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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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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누수 실시간 감시기술 국내 독자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4.10.22 17:43

소암컨설턴트, 독일·영국 등 일부 선진국 보유 광케이블 센서기술 상용화 완료

[에너지경제] 광케이블을 통해 상하수도의 누수와 침하를 실시간 감시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상하수도 누수탐지 기술’이 국내 기업에 의해 독자적으로 개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 구조물진단 전문기업인 소암컨설턴트(대표 김중열)는 독일, 영국 등 일부 선진국가에서만 보유했던 광케이블 센서기술을 자체적 개발, 상용화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22일 밝혔다.

소암컨설턴트 측은 “이 기술은 광케이블을 이용해 관로연장을 따라 온도와 변형율을 측정하는 기술(DTS, Distributed Temperature Sensing)로 해외에서는 지하관로 뿐 아니라 송유관, 가스관의 누출과 변형률 측정에 이미 활용되고 있다”면서 “특히 시공은 관로를 따라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것만으로 충분해 매우 간편할 뿐 아니라, 수십킬로미터에 달하는 관로의 온도와 변형률을 최소 0.5m의 짧은 구간마다 분단위로 관찰할 수 있어 누수 되거나 침하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특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넓은 지역의 상하수도 망에서 계측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처리, 전 지역 실시간 관제가 가능할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응급지역의 위치와 상태를 관리자와 시공자 모두에게 신속하게 알림으로써 위기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다는 것.

서울시는 도로함몰의 원인중 85%는 노후화된 하수관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광범위한 지역 전체에 대한 노후된 상하수관의 누수 실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없었던 상황이다.

이 기술의 용도는 상하수도관은 물론 철도, 교량, 터널, 댐 등 각종 구조물의 미세한 온도변화와 변형률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재난 방지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케이블 자체가 센서이므로 시공이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정밀도를 가지고 있어 에너지 시설물인 장거리 송유·가스관의 누출 감지는 물론 터널, 건물, 문화재의 화재 감시와 교량, 타워의 변형 감시 등 다양한 분야의 활용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 회사 김중열 사장은 “전국 상하수도망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관로매설과 함께 광케이블을 반드시 포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경우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수십년간 지하에 CC(폐쇄회로)TV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독일 등 일부 선진국가만 보유하고 있는 이 기술의 독자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상하수도 관리의 효율화 제고를 통한 유수율 향상은 물론 ‘싱크홀’과 같은 재난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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