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금)



타이거 오일 자체 브랜드 주유소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00.02.12 18:59
[1999.09.11]
지금까지 국내 석유유통시장을 주도해 온 정유 4사체제가 석유제품 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독립업체의 자체 상표를 내건 주유소의 등장으로 유통시장의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정부의 국내석유산업의 자유화*개방화시책에 따라 지난 98년 10월 석유수출입업 등록을 필하면서 외국산 석유제품(완제품)의 수입 및 국내시장 판매에 나섰던 타이거오일(대표 박상준*朴相俊)은 지난 8일 경기*충청*전북*울산지역 7개 주유소에 `타이거오일`이란 자체 브랜드를 내건 주유소 오픈식을 일제히 갖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국내 주유소업계는 거의 대부분 정유 4사와의 제품공급계약을 체결, 해당 정유사의 상표(폴-사인)를 주유소에 내걸고 영업을 하거나 정유사와 계약관계를 해지하고 독자상표(무폴)로 운영해온 주유소는 일부 있었으나 체인점 형태로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춘 독자 브랜드로는 타이거오일이 처음이다.

특히 국내 석유시장은 최근 현대정유의 한화에너지 정유사업부문 인수절차의 완료로 종전 5사체제에서 4사체제로 재편된데 이어 석유제품 수입 전문판매업체의 등장과 함께 석유류 유통시장 대열에 가세함으로써 내수시장 판매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타이거오일 박상준(朴相俊)사장은 "지난해 9월 석유제품 수입판매를 개시한 이래 꾸준히 판매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어느정도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했다고 판단, 우선 직영주유소 위주로 독자 브랜드 주유소를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말까지 전국에 걸쳐 50여개의 타이거오일 체인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타이거오일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통마진을 최소화하는 영업전략 등을 구사, 기존 정유사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말부터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자가상표부착주유소(무폴주유소)와의 연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향후 시장상황의 변화추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영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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