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우주 탐사선 로봇 ‘필레’가 세계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 |
유럽의 우주 탐사선 로봇 ‘필레’가 세계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
12일(현지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유럽우주국(ESA) 관제센터는 혜성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 로봇 필레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로제타호는 지난 2004년 3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0년 8개월 만에 성과를 거뒀다.
안드레아 아코마조 ESA 비행 책임자는 "필레가 표면에 도달했다는 착륙 신호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7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탐사선 '딥 임패트'호의 충돌체를 혜성 템펠 1호에 충돌하는 실험을 한 적은 있지만, 혜성 표면에 탐사 로봇을 착륙시켜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레는 혜성에 착륙한 뒤 주변 사진을 촬영해 전송하고 있다. 또한 혜성 토양을 채취해 화학적으로 분석 등을 3개월 가량의 탐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2004년 출발했다고”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인간 기술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혜성의 비밀 밝혀지려나”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로제타호의 이름은 이집트 ‘로제타석’에서, 필레는 이집트 나일강 지역의 ‘필레오벨리스크’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열쇠가 됐던 로제타와 필레의 이름을 통해 태양계의 비밀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