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오룡호 선장 교신'
최근 침몰한 사조산업 소속의 '501오룡호'의 선장 김계환 씨의 마지막 무선 교신 내용이 공개돼 화제다.
한 매체는 김 선장의 동생 김세환 씨로부터 마지막 교신내용을 확인 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 선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양우 '69오양호' 선장에게 마지막 무선을 남겼는데 배가 가라앉기 전 김 선장은 이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인사는 해야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선장의 무전을 듣고 이 선장은 "빨리 나와. 나오라고"라며 소리쳤지만 김 선장은 "저는 이 배하고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에 이 선장은 "나중에 탈출하게 되면 소주 한잔 하자"라며 무사귀환을 바랬다.
'501 오룡호' 김 선장은 2003년 사조 산업에 입사해 1등 항해사로 3년간 일하다가 지난 2006년부터 '503 오룡호' 선장을 맡다 올해 2월 '501 오룡호'의 선장을 맡아 러시아에서 명태잡이 조업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장의 외삼촌 장무 씨는 이와 관련해 "김 선장이 어린 시절부터 자기가 맡은 일은 해내는 성격이었고 책임감이 강했다.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선장으로서 명예로운 마도로스의 길을 걸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사조산업 오룡호 선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조산업 오룡호 선장, 이게 마도로스지", "사조산업 오룡호 선장, 꼭 살아서 돌아오시길 빕니다", "사조산업 오룡호 선장, 좋은 분이 이런 사고를 당해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