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한상희 기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맛집을 선택할 때도 스마트폰을 검색해 음식점을 선택하는 사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의뢰해 3000명의 소비자를 상대로 최근 실시한 ‘2014 국내외식트렌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휴대용기기 보급에 따른 외식시 행동변화로는 60.8%가 ‘휴대용 기기를 통해 인터넷 정보를 수집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2년 33.6%, 2013년 53.5% 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동 중에도 수시로 스마트폰 등을 통해 맛집 정보를 검색하며 음식점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는 말이다.
‘방문 전에 SNS 통해 해당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는 응답이 33.0%로 뒤를 이었다. 이는 2012년 4.7%, 2013년 8.1%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페이스북 등을 통한 맛집 평가가 음식점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 공간에서 음식점 선택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주된 방법으로는 ‘포털사이트 검색’이 6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블로그 등 가입된 커뮤티니 방문’(8.5%), ‘SNS를 통해 지인 및 유명인이 올린 글이나 사진 수집’(7.7%), ‘메뉴판닷컴 등 음식 전문 사이트’(7.2%), ‘인터넷서 해당 음식점 홈페이지 검색’(6.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 가운데 포털사이트 검색은 2013년 77.8%에서 8.5%포인트나 줄고 지난해 처음 조사 항목에 들어간 SNS 정보 수집이 7.7%에 달하는 등 음식점 검색에서도 포털사이트의 비중이 약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율 수수료’가 이슈가 됐던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소비자도 18.2%에 달했다.
배달앱 사용 이유로는 메뉴 결정이 쉽다는 답변이 절반을 차지했고, △결제 편리 △쿠폰·할인 제공 △신뢰성 △짧은 주문 시간 등이 뒤를 이었다.
외식산업연구원은 소비자 조사와 전문가 인터뷰, 국내·외 자료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외식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먹방 신드롬 △로케팅 소비 △한식의 재해석으로 정리했다.
먹방 신드롬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이 먹은 음식에 대한 정보와 정서를 다른 사람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형태의 식문화 현상을, 로케팅 소비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속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상품은 거침없이 소비하는 개인의 양면적 소비 패턴을 의미한다.
책임연구자인 한국외식산업연구원 김삼희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13년 최신 트렌드로 선정했던 1인 가구, 로컬푸드는 지난해 조사에서도 트렌드 조사결과값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되는 것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