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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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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水)로만 이불 빨래가 가능하다고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3.05 12:03

친환경세제 제조업체 큰우물, 친환경 ‘미순수’ 세제 2종 출시

친환경세제 제조사 큰우물이 고농축 유아세제와 이불세제로 구성된 ‘미순수’ 2종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업체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제품은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미네랄 농축수(水)로 만들어졌다. 고농축 유아세제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합성화학 성분을 제거했다. 계면활성제, 형광증백제, 표백제 등 화학합성물질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고 한다. 세탁 후에도 세제 잔류물이 남지 않는다.

이불세제는 세탁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끔 제조됐다. 지금까지 이불이나 카펫을 세탁하려면 욕조에 담근 다음 발로 여러 번 밟아야 했다. 잔류세제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번 헹궈야만 했다. 계속 나오는 거품을 없애려 밟다 보니 허리가 아플 뿐 아니라 다량의 물이 낭비되고 세탁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이불, 카펫세제는 불린 다음 밟아준 후 단 두 번만 헹궈주면 모든 세탁이 끝난다. 더 중요한 것은 세제 잔류물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김대영 대표이사는 "미순수가 단순한 세척제가 아니라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생명의 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주부들이 좋은 세제 선택으로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로만 세탁할 수 있다는 얘기가 생소하다

"그렇다. 물로만 세척을 할 수 있다고 하면 처음에는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기업들이 구입을 결정하기 전까지 테스트를 거듭했다. 무려 6개월에서 1년이나 걸린 경우도 있었다.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이번 신제품에는 우리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이 담겨 있다. 어린이들의 건강과 미래 환경을 지키겠다고 나선지 수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미네랄 농축수 개발에 나서 10년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세탁세제를 대체할 만큼 강력한 세정력을 발휘한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나

"물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의 ‘생명의 물 연구소’에서 테스트한 결과에 의하면 개발품 ‘미순수’을 1000배 희석하여 pH10.5로 만든 다음 세정력을 테스트한 결과 일반 물의 2.6배로 나왔다. 이 결과는 일반가루세제의 평균 계면활성력 2.2배보다 높았다. 또 최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으로부터 미순수를 1분간 사용했을 때 대장균살균력이 99.9%로 나와 살균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의 탈취실험에서 포름알데히드의 냄새는 1시간 만에 93.3%, 암모니아는 10분만에 81% 제거되어 향을 첨가하지 않고도 탈취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화학세제가 아닌 순수한 물만으로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이 관심을 갖나

"기존의 가성소다(양잿물) 및 합성화학세제 대체용으로 식품제조업체와 외식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굴지의 기업들이 인정해 주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생협인 한살림, 우리농 등 비영리 친환경물품 유통법인 등에도 납품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

-향후 계획은

"‘미순수’ 소문을 듣고 알음알음 구입해 갔던 젊은 아기 엄마들이 회사홈페이지에 올려준 사용후기를 보면 저절로 힘이 쏟는다. 지금까지는 가성소다를 사용하는 산업현장에 우리 세제를 공급해 왔지만, 아이 엄마들을 위한 세제를 내놓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바짝 다가설 계획이다. 상품의 특수성과 편리성 등을 감안하면 상품 가격도 높아야 되지만, 원래 취지를 살려 누구나 쉽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격도 일반 세제와 비슷하게 결정했다." 신영호 기자 sy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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