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진우 기자

tongtong@ekn.kr

박진우 기자기자 기사모음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날개 단 IT 창업자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4.12 14:00

▲임성현(좌) 대표는 일반화면을 전자칠판으로 바꾸는 ‘beTOUCH’ 개발을 완료했다. 정민채(우) 대표는 영화와 게임을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 ‘도시를 품다’를 5월 12일 카카오톡에서 출시한다.

[에너지경제 박진우 기자] 임성현(38) 애니랙티브 대표는 2년 전 분필 가루 날리는 칠판을 터치 스크린으로 바꾸는 ‘스마트 교실’을 떠올렸다. 하지만 300만∼4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문제였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텔레비전이나 모니터를 터치스크린처럼 쓸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10만∼20만원 수준의 작은 센서를 설치하고 특수 펜을 사용하면 일반 화면이 전자 칠판이 된다.

임 대표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기술을 개발하고 싶었다"며 "시제품을 사용한 교사들이 ‘beTOUCH’가 빨리 출시되기를 바란다고 할 만큼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KT 도움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지난달 초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제품을 전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임 대표는 최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임덕래·60)에 캠프를 차렸다.

‘쇼베 크리에이티브’의 정민채(34) 대표는 영화와 게임을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 ‘도시를 품다’를 5월 12일 카카오톡에서 출시한다.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린 지 3년 만이다. 연기자가 수많은 각본에 따라 미리 실사 촬영을 하면, 게임 이용자가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를 선택해 저마다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이른바 ‘시네마 게임’이 드디어 결실을 본 것이다. 정 대표도 지난 3월 30일 문을 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캠프를 차렸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IT 융합 신사업을 기르고 외국 진출을 돕는 것을 목표로 KT가 전담하고 있다. 현재까지 6개 회사가 입주했고, 3개사가 더 들어올 예정이다. 입주사가 아니라도 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핀테크 창업을 원하면 센터에 상주하는 금융사 관계자와 만나 상담도 할 수 있다.

정민채 대표는 "앞으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판로 개척이나 마케팅, 해외 진출 등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창업 단계부터 이런 지원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KT cs 대표이사를 지낸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IT 분야 신생 벤처기업은 신속한 투자 유치와 사업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범적인 모델을 선순환시켜 창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공공지원센터 1층 및 5층에 마련됐다. 1층(340㎡)은 개방형 창의혁신 공간 및 네트워킹 공간, 5층(1280㎡)은 핀테크지원센터를 비롯해 게임 소프트웨어 Lab, 모바일과 IoT 테스트베드 공간이다. KT와 경기도, 금융기관 등은 총 1050억원의 창조펀드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공을 지원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