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많은 협업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업체와 업체가 손을 잡거나 제품 및 패키지 개발에 아티스트나 캐릭터가 참여하는 등 업계나 국적을 망라한 다양한 크로스오버 매치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각 사) |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래퍼 윌아이엠이 ‘코카콜라’와 함께 만든 업사이클링 브랜드 ‘에코사이클’과 ‘MCM’의 콜라보레이션 역시 최근 화제였다. MCM의 캡슐 컬렉션으로 탄생한 이번 협업에서 백팩, 토트백, 클러치, 힙쌕, IT기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이 탄생했다. (사진=MCM) |
▲‘아디다스’는 올 상반기 가수 퍼렐 윌리엄스를 선택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대표적인 제품인 ‘슈퍼스타’를 퍼렐 윌리엄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밑창까지 원톤으로 구성했다. ‘슈퍼스타 컬러팩’이라는 이름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색상 스펙트럼을 구성하는 각기 다른 50가지 색상이 눈여겨볼 만하다. (사진=아디다스) |
▲최근 슈즈 브랜드 ‘크록스’와 콜라보레이션한 디자이너 존 버거맨은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팝하고 익살맞은 아트 워크로 주목 받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이번에 콜라보레이션한 ‘크록밴드 버거 클로그’는 버거맨이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새롭게 만든 6개의 캐릭터가 그려진 블루와 아이스블루 컬러의 신발로 구성됐다. (사진=크록스) |
[에너지경제 한상희 기자] 콜라보레이션의 봄이다. 지난 연말 구매욕구를 자극했던 리미티드 에디션은 눈깜짝할 사이에 완판됐고 간혹 남아있던 제품들도 새해가 되면서 동시에 사라졌다. 하지만 바로 1월 1일부터 독특한 디자인과 희소성을 앞세운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의 등장이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수집욕과 구매욕을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많은 협업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업체와 업체가 손을 잡거나 제품 및 패키지 개발에 아티스트나 캐릭터가 참여하는 등 업계나 국적을 망라한 다양한 크로스오버 매치업이 이어지고 있다.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 사례로 회자되는 2005년 ‘루이비통’과 무라카미 다카시의 콜라보레이션 이후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단어 자체가 갖는 이벤트적인 성격 덕분에 유명 브랜드로서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내기에 좋고 신규 브랜드와 아티스트는 대중적 인지도와 후원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는 한정판 제품을 소유함으로써 개성을 표현하면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어 콜라보레이션은 서로에게 윈윈되는 마케팅으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뮤직 아티스트 역시 많은 브랜드에서 선호한다. 음악에서 받은 영감이 콜라보레이션 과정에서 제품으로 녹아드는 동시에 아티스트의 팬층까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센서티브한 음악으로 17년간 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래퍼 윌아이엠은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가 ‘코카콜라’와 함께 만든 업사이클링 브랜드 ‘에코사이클’과 독일 럭셔리 브랜드 ‘MCM’의 콜라보레이션 역시 최근 화제였다.
MCM의 캡슐 컬렉션으로 탄생한 이번 협업에서 백팩, 토트백, 클러치, 힙쌕, IT기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이 탄생했다. MCM의 비세토스 무늬와 PET병을 활용한 리사이클 캔버스가 어우러진 가운데 ‘에코사이클’의 색감이 더해진 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에코사이클’은 지난 3년간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오고 있지만 그 제품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 아이템이다.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한정판에 대한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에스쁘아’가 애니메이션 ‘스머프’와 콜라보레이션한 컬렉션은 1월 1일 출시돼 일주일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여러 뷰티 브랜드에서 콜라보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헤라’는 디자이너 올림피아 르 탱과 콜라보레이션해 기존의 럭셔리한 이미지를 간직한 채 러블리한 제품군을 추가했다. ‘VDL’은 매년 트렌드 색상 발표로 유명한 팬톤컬러연구소와 콜라보레이션해 팬톤의 색상을 그대로 팔레트로 옮겨왔고 ‘에뛰드하우스’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케리 헤스와 손 잡고 발레리나 콘셉트의 ‘드리밍스완’ 메이크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인기 있는 패션디자이너나 독특한 화풍의 아티스트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선호하는 콜라보레이션 파트너다. 최근 슈즈 브랜드 ‘크록스’와 콜라보레이션한 디자이너 존 버거맨은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팝하고 익살맞은 아트 워크로 주목 받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이번에 콜라보레이션한 ‘크록밴드 버거 클로그’는 버거맨이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새롭게 만든 6개의 캐릭터가 그려진 블루와 아이스블루 컬러의 신발로 구성됐다. 아웃솔(밑창)에 햄버거 패티와 양상추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버거 클로그’는 크록스 온라인몰에서만 특별하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존 버거맨은 지난 3월 조성된 한류스타거리의 시작점인 지하철 압구정로데오역 출구의 유리외벽을 디자인했으며,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잠실 롯데백화점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 아티스트로, 최근 어반아트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버거맨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눈여겨봤다면 이번은 그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
‘아디다스’는 올 상반기 가수 퍼렐 윌리엄스를 선택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대표적인 제품인 ‘슈퍼스타’를 퍼렐 윌리엄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밑창까지 원톤으로 구성했다. ‘슈퍼스타 컬러팩’이라는 이름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색상 스펙트럼을 구성하는 각기 다른 50가지 색상이 눈여겨볼 만하다. 올 8월 콘서트로 내한 예정인 퍼렐 윌리엄스가 ‘슈퍼스타 컬러팩’을 신고 공항패션을 선보일 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이다.
올 상반기의 두드러지는 또 다른 특징은 ‘신데렐라의 강세’에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실사판으로 탄생한 영화 ‘신데렐라’가 지난 3월 개봉하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신데렐라와 힘을 합쳤다.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는 영화 속 무도회 장면에 등장하는 주얼리 및 티아라, 유리구두까지 모두 크리스탈로 제작했다. 크리스탈로 제작된 신데렐라 피겨린과 유리구두 피겨린은 2015년에만 한정 판매된다. 슈즈 브랜드 ‘레페토’는 꼬마팬들을 위한 키즈용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내놓았다. ‘레페토’ 대표 아이템 산드리옹(Cendrillon)의 사전적 의미가 ‘신데렐라’인 점에 착안해 협업이 진행됐으며 유리구두를 형상화한 플랫슈즈와 투투 스커트 두 종으로 출시됐다. 화장품 브랜드 ‘맥’ 역시 대세를 따랐다. 신데렐라의 드레스 색으로 패키지를 디자인해 립스틱, 립글라스, 아이섀도, 블러셔, 마스카라, 파우더 등을 로맨틱하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