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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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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방지 웨어러블 개발...창업 5년만에 의미 있는 일 찾았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7.31 16:44

[인터뷰] 문석민 리니어블 대표

▲문석민 리니어블 대표가 리니어블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동규 기자


[에너지경제 김동규 기자] ‘리니어블(Lineable)’이 22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한 ‘국제 창업기업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상금 1000만원을 획득했다. 수상작은 미아 방지 웨어러블 기기다. 문석민 대표를 27일 서울 역삼동 리니어블 본사에서 만났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리니어블은 미아방지 웨어러블 상품이다. 비콘 기능을 웨어러블에 적용시킨 것으로, 리니어블을 착용한 아이가 부모나 보호자에게서 멀어지면 그것을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서 알려주는 기능이 핵심이다. 착용 대상은 걷는 아이부터 10세까지다."

-반응이 좋은가.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 아이가 안보이면 가슴이 철렁한다고 말하는 부모가 많다. 이런 부모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줘 많은 부모가 좋아한다."

-회사를 만들고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일 말이다. 그러다 2년 전 가을에 비콘이랑 크라우드 소싱 GPS에 대해 알게 됐고, 이 컨셉을 듣자마자 느낌이 왔다. 그리고 지난해 11월부터 사업을 준비해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

"외국에서 물건에 문제가 있다는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 사업 초기라 가슴이 철렁했다. 그래서 계속 미안함을 메일로 여러 번 표시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사람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당신이 어린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해 얼마나 좋은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참 힘이 난다."

문석민 대표는 원래 국내 유수의 전자회사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몇 년 후 마케팅 회사로 옮겨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창업을 했다. 하지만 창업 후 5년 동안 큰 고생을 했다고 한다. "창업을 하기는 했는데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고 의미 있게 생각하는 일을 찾지 못했던 것"이라고 고생한 배경을 털어놨다. 이런 시행착오 끝에 찾은 일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다. 그는 스타트업 붐에 대해 긍정적이다. 하지만 쓴 소리도 던졌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나도 처음에 그랬지만, 스타트업에 무모하게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철저한 계획이나 열정이 없이 들어오는 사람은 거의 다 실패한다. 자생력도 길러야 한다. 자생적인 스타트업이 아니라 해외에서 가져와 하려는 것이 많은데 이는 마치 돈만 좆는 행태처럼 보인다."

문석민 대표는 조만간 직원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어떤 인재를 찾느냐는 물었다. 답변은 간단했다. "자기가 하는 일에 사회적 책임감이 충만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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