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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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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대표 이통사, 스마트팜 사업 본격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8.17 13:53
[에너지경제 이수일 기자] 한국과 일본의 대표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NTT도코모가 농사에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팜은 농업, ICT(정보통신기술), 친환경 에너지를 결합해 노동력 절감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SK텔레콤이 충청남도 세종시 세종센터에서 농업ICT 벤처기업 9곳과 ‘스마트팜’ 전국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최근 일본 ‘니가타시’에서 벼농사 관리 시스템을 시험 가동키로 하고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업체, 농업 정보 플랫폼 업체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니가타시 일대에서 NTT도코모는 일부 농가를 대상으로 전용 센서를 활용한 ICT 플랫폼 기반의 농사 관리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논에 통신 모듈을 갖춘 센서를 설치해 농사에 필요한 정보를 취합하고 iOS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를 실시간 전송해 효율적인 농가 경영을 돕는 시스템이다.

NTT도코모는 센서와 관리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신 모듈을 직접 공급하기로 하고, 센서는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업체, 관리 시스템은 플랫폼 업체로부터 각각 제공받기로 했다. 또 성과를 거둘 경우 이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시스템 판매나 전용 요금제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6월 말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면서 스마트팜 모델을 표준화하고 확대 보급해 세종시를 스마트 농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한·일 이통사가 스마트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배경에는 기존 기술로는 생산성 등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연구기관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국내 농업의 경우 △인구 고령화 △인력 및 농경지 감소 △생산액 비중 감소 등 문제점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고품질, 고효율화 지원이 가능한 IT 기반 스마트 농업이 노동인구 및 농지 감소, 기상이변 등의 문제해결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산업적인 측면에서 봐도 국내 스마트 농업 생산 관련 시장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14.5%씩 성장하며 2조4295억원(2012년)에서 4조1699억원(2016년)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에서 스마트팜은 같은 기간 동안 시장규모가 1조3378억원(2012년)에서 1조7340억원(2016년)으로 매년 6.7%씩 증가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립적인 입장이다. 농가 소득 증대 등 실제 효과를 거둘지 아직 검증을 해봐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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