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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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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전성시대] <3> 부동산시장 직방·다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8.18 17:39

2030 전월세 구하기 앱...수백만 다운로드 성업

▲직방의 TV CF(위)에 출연한 주원과 다방 TV CF에 출연한 혜리(하). 유튜브 캡처


[에너지경제 김동규 기자] 배우 주원과 걸스데이 혜리의 포스터가 출입구로 들어서는 사람을 맞이한다. 드라마나 음반 홍보가 아니다. 전월세 방 구하기 전문 앱을 소개하는 포스터로 요즘 부동산 앞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특히 대학가나 고시촌 주변의 부동산일수록 이들 두 연예인의 포스터는 자주 보인다. 온라인 영향력이 미미했던 부동산 시장에도 이제는 O2O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표적인 부동산 앱 중 하나인 채널브리즈의 ‘직방’은 지난달 기준으로 8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누적 매물 수는 100만개에 이른다. 이언주 채널브리즈 홍보팀장은 직방의 차별화 전략으로 "20~30대 1인 혹은 2인 가구를 위한 전월세 주거용 오피스텔과 원룸, 투룸 매물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들이 아파트나 상가의 전월세 매매 관련 정보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제공한 반면 직방은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췄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부동산 앱을 사용해 원룸을 구한 권주석(33)씨는 "지방에 있다가 서울에서 집을 구할 일이 생겼는데 처음으로 혼자 살 집을 구하는 거라서 막막했지만 부동산 어플의 도움을 받아서 쉽고 편하게 방을 구했다"며 "낮선 지역인데도 많은 원룸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앱이 아니었으면 솔직히 하루를 온전히 발품을 팔아 가면서 시간과 노력을 쏟았어야 하는데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방을 구하려는 사람에게 정말로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부동산 앱은 스테이션3의 ‘다방’이다. 다방은 4월 기준으로 400만 다운로드 수, 하루 이용자 수 25만명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매물은 35만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다방 관계자는 "전국의 대학생, 직장인 및 싱글 가구에게 전월세 매물을 편리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매물을 직접 찍어 공개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접근성 측면에서 뛰어난 점을 보여주는 점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방의 주요 기능으로는 360도 3D 매물 보기, 주변 편의시설 개수 및 위치 확인, 실시간 질문 답변 등이 있다.

부동산 앱이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허위매물’ 가능성이 그 예다. 앱에서 그럴듯하게 보여 직접 찾아가 봤더니 사진이나 설명과는 많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직방은 "허위매물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최소 5장 이상의 실제 사진과 구체적인 정보를 올리도록 하고 있다"며 "클린피드백, 헛걸음 보상제, 매물광고 실명제 등과 같은 자체적인 보완책을 만들어 허위매물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피드백 제도는 앱에서 확인한 매물정보에 관련한 전화상담을 평가하는 제도다. 헛걸음 보상제는 직접 방을 보러 갔을 때 방이 나갔거나 허위매물일 경우 직방에 신고하면 현금 3만원과 청소용품을 선물로 보내준다. 등록 관청에 신고된 중개사 혹은 중개보조원만이 직방에 매물광고를 올릴 수 있게 한 제도는 ‘매물광고 실명제’다.

다방도 ‘허위매물 ZERO’ 프로젝트를 통해 허위매물 대비책을 마련했다. 직접 찾아갔는데 이미 계약이 완료됐거나 가격이 잘못됐거나 정보가 틀리거나 하는 경우에 신고를 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지급한다. 다방 관계자는 "허위매물 근절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확인한 후에 바로 연락해 수정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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