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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50㎡, 51㎡, 53㎡ ... '1㎡ 틈새분양' 아시나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8.20 09:56

우남 ·중흥 ·호반건설 등 잇단 분양 성공 ... 1인 가구- 2·3인의 소규모 가족 증가로

▲중흥건설이 7월 세종시에 공급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전용면적 51㎡형 평면도. 사진제공=중흥건설

[에너지경제 이정우 기자] 1인 가구와 2·3인의 소규모 가족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소형 틈새평형’이 새롭게 부각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형 틈새평형은 오피스텔에서 공급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아파트에도 전용면적 50㎡, 51㎡, 53㎡ 등 소형 평형 면적을 세분화시켜 속속 공급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남건설은 이달 21일 세종시에서 최초로 전용면적 50㎡ 평형을 선보인다. 세종시 3-1생활권 L3블록에 공급하는 ‘세종 우남퍼스트빌’ 366가구 중 22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0㎡ 평면도 독특하다. 방 3개, 거실, 주방, 화장실 1개가 일반적이지만 방 2개, 거실, 주방, 화장실 2개로 구성했다.

김종두 우남건설 홍보팀장은 "전용면적 50㎡의 경우 방 3개로 구성하면 전체적으로 방과 거실이 작아진다"며 "그런 차원에서 방 2개가 그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하고 거실과 주방을 좀 더 여유롭게 쓰도록 하기 위해 방 1개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면적 50㎡형을 방과 화장실 각각 2개로 구성한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와 건설업계는 1인 가구가 많은 세종시의 특성상 일부를 임대용으로 쓸 수 있게 부분 임대를 고려한 측면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방 2개, 화장실 2개로 구성한 설계는 오피스텔 평면구조에서는 봤지만 아파트에서 이 같은 경우는 못 본 것 같다"며 "어찌 보면 혁신적 설계"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에 1인 가구가 많아 방 1칸을 세놓는 임대용으로 화장실을 2개로 구성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세종시 특성상 부분 임대를 고려했을 수 있다"며 "작은 평형에 방 2개, 거실, 주방, 화장실 2개이면 공간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두 홍보팀장은 "보조주방이 있거나 프라이버시가 보호된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그런 차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시에 첫 공급되는 전용면적 50㎡ 아파트인 만큼 청약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중흥건설은 7월 세종시 M2블록에 공급한 1446가구 규모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에서 비슷한 크기의 전용면적 51㎡형 아파트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이 평면은 44가구(특별공급 제외) 공급에 1순위 당해에서만 83건이 접수돼 1순위 당해 마감됐다.

소형 틈새평형은 경기 동탄신도시에서도 공급됐다. 호반건설이 지난달 24일 분양에 나선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746가구)는 모두 전용면적 53㎡ 단일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 지금까지 공급된 물량 중 최초로 선보인 소형 아파트로 4베이-3룸의 혁신설계로 주목을 받았다.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13.4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소형은 실거주와 부동산 투자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 잘 팔리고 있다. 게다가 설계기술의 발달로 면적은 점차 줄어들지만 체감 공간은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형 틈새평형은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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