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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점 도달 시그널?…자산운용사 등 '사자' 행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8.25 16:58
[에너지경제 장기영 기자] 국내 증시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7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업 주요주주들의 자사주 매입과 자산운용사들의 ‘사자’ 행렬도 지속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주가가 최저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기존 소유주를 저가매수로 추가매입해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인 최대주주들의 매수세는 자사주의 지분율을 높이면서 기업의 기초체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세보엠이씨는 전날보다 420원(6.27%) 오른 71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영자산운용이 전날 세보엠이씨 보통주 15만8166주를 유입해 세보엠이씨에 대한 지분율이 12.50%에서 14.00%로 높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신영자산운용은 세보엠이씨 뿐만 아니라 GS글로벌의 보통주 31만2317주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6.20%에서 7.59%로 높였다. 신영자산운용의 매수소식에 GS글로벌은 25일 전 거래일 대비 310원(5.39%)오른 6060원을 나타내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KB자산운용도 이날 모바일 기술 관련 업체인 유비벨록스 보통주 36만3384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6.00%로 증가했다. 유비벨록스는 KB자산운용의 추가 매수 소식에 25일 전날 보다 550원(4.00%) 올랐다.

자산운용사들의 적극적인 매수 행보는 기업 분석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개인투자자들의 추종매매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적 조정에 의한 저점매수세는 대기업의 중소형주 추가 매입세에도 나타났다.

나노엔텍 지분의 26.01%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보통주 109만155주를 추가로 매수해 지분율이 3.41% 증가한 29.42%가 됐다.

나노엔텍은 전날 보다 780원(10.06%) 증가한 8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소식도 눈에 띈다.

대동스틸 임형기 대표도 매수 행렬에 동참했다. 임 대표는 자사주 24만9487주를 매입하면서 지분율 3.50%가 증가한 39.64%를 보유하게 됐다. 대동스틸은 전 거래일 보다 190원(7.04%) 상승한 2890원을 기록했다.

틸론의 최대주주인 최백준 대표도 자사주 8만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58.73%에서 4.17% 증가한 58.73%로 늘렸다.

금융투자업계는 자사주 매입이 기업의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을 신사업에 투자하지 않고 자사주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자사주 지분율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KDB대우증권 김형래 연구원은 "최근 미국시장에서도 자사주 매입 행렬이 있었는데 현재 국내 시장의 현상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미국 기업들이 영업이익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비율을 늘려 기본체력을 키운 적이 있다"고 밝혔다.

LIG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주요주주들의 매입 경쟁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호재라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 코스피 지속하락에 따른 저점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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