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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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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어르신들 일하면서 용돈 벌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1.03 12:01

전남 함평군 학교면, 지역 기업과 손잡고 소득사업 '호평'

[호남취재본부=에너지경제신문 박승호 기자]지역기업이 경로당과 손잡고 소득을 창출하며 상생의 묘를 발휘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 함평군 학교면은 동함평산업단지 입주업체인 (주)금강물산과 함께 꽃게, 낙지망 통발 엮기 소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통발은 원통형 철 프레임에 그물망을 씌우고 옆면에 2∼3개의 입구를 만든 후 미끼를 넣어 꽃게와 낙지 등을 잡는 어구다.

지난달 20일 양측은 구체적인 사업 추진과 참여자 확대를 위해 협약을 맺고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학교면에 등록된 경로당 중 16곳에서 이 사업을 추진해 지난달 23일 1차 수료생 3명을 배출했고 이어 30일에는 7명이 추가로 수료하는 등 참여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로부터 ‘통발엮기’ 기술을 익힌 노인들은 수료증과 함께 졸업수당 20만원을 받았고 다른 경로당에 기술은 전수하면 월 20만원의 전수수당을 받게 된다.

또 교육장소를 제공한 경로당에는 난방비와 참여자 간식비로 월 20만원을, 책임자에게는 관리수당 월 5만원을 지원한다.

교육기간과 기술 전수기간에 제작한 통발을 개인별로 산정해 수당을 지급한다.

금강물산 조성균 대표는 “현재 추세라면 내년에는 월 발주량 3만 개는 가능할 것 같다”면서 “생산량이 늘어나면 작업 단가를 인상하는 등 기업이윤을 지역 사회에 환원해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대섭 학교면 면장은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화투나 담소로 무료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소득사업 도입을 고민해 왔다”며 “지역 기업과 주민이 모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참여자를 200명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금강물산은 2007년 학교 농공단지에 용접철망과 철근 결속선을 만드는 ㈜금강스틸을 설립하고, 2009년엔 한국3M 협력업체인 (주)금강화학을 설립해 운영하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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