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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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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ESS가 뜬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1.22 10:14

[에너지경제신문 서양덕 기자] 가정용 소형 ESS(ESS, Energy storage system)가 뜨고 있다. 

발전용 보다 간단하고, 설치가 쉬워 경제성 확인이 쉽기 때문에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보급이 급속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은 정책 지원금까지 지원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30kW 이하의 소형 ESS는 가정용 ESS으로 구분된다. 주로 주택에서 사용되기 때문인데 이 외에도 소형상점, 사무실, 관공서 등 작은 용량의 전력이 필요한 곳에서도 사용된다.

22일 ESS업계에 따르면 각국이 ESS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보조금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01년 스마트그리드 제도를 도입하면서 처음 실시됐다. 그러나 소형 ESS가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본격적으로 소형 ESS에 대한 보조금 사업이 시작된 2012년부터라고 볼 수 있다. 이어 독일은 2013년부터 소형 ESS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시행, 소형 ESS에 대한 시장을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ESS의 매력은 심야시간의 싼 전기를 저장했다가 비싼 시간에 사용해 차액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원하는 시간에 사용하는 ESS 시장을 TOU(Time of Use) 시장으로 부른다. 가정용 ESS 시장이 바로 TOU 시장인 셈이다.

업계는 가정용 ESS의 경제성을 높여주는 핵심 두 가지 요소를 차익거래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전기요금제도와 ESS의 제품가격으로 꼽고 있다.

전기요금제도는 전력계통에 걸리는 부하를 기준으로 시간대별로 전기요금에 차이가 발생하는 탄력적인 요금제가 절대적이다.

한전이 피크관리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시간대별 계절별 요금제도가 가정용 ESS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라는 것이다. 특정 시간대에 대해서는 더 높은 전기요금을 부과하는 수요관리형 요금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ESS 가격 하락도 보급 확대의 중요한 요소다. 배터리 가격이 예상보다 먼저 하락하고 있으며, 인버터 등의 전력제어부의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 세계 소형 ESS 시장 수요는 2014년 3만5000개에서 해마다 53%씩 급성장해 2020년에는 44만7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일본을 비롯 독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나 향후 호주, 영국, 이태리, 벨지움 등으로의 시장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 ESS는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시장"이라며 "한국도 농어촌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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