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남궁훈 엔진 대표, 이길형 조이맥스 대표,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가 30일 ‘클린 모바일 보드게임’을 선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엔진 |
웹보드 시장에서 형성된 부정적 인식이란 사행성 조장 논란과 게임 과몰입이다. 웹보드 시장에서 이 같은 인식이 팽배해지자 정부는 2014년 2월부터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한달 게임머니 구입한도 30만 원 제한, 1회 게임머니 사용한도 1만 원 제한, 하루에 10만원 잃을 시 24시간 접속제한, 게임에서 상대 선택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규제를 만들었다.
이 같은 규제로 인해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이 전년 대비 반토막 이상으로 급감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게임머니 구입한도를 50만 원으로 늘리는 등의 웹보드 게임 관련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모바일 웹보드 게임 출시를 앞둔 게임사들은 ‘먼저’ 산업 내 자정 노력을 약속하는 움직임을 보여 줌으로써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걷어 내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모바일 웹보드 게임 출시를 앞둔 게임사들이 약속한 4가지는 △모바일 보드게임을 건전하고 캐주얼한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 △환전 시스템의 불법구조 초기 원천 차단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는 게임 기획 적용 △모바일 보드게임 관련 획득하는 특허의 전면 개방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게임이 출시된 후 더 세밀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 모바일 보드게임 선언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모바일 보드게임은 하드코어 장르인 RPG나 전략시뮬레이션 보다는 폭발력이 크지는 않지만 한 번 흥행을 시작하면 일정 기간 동안 꾸준히 게임사에게 매출을 가져 온다. 한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보드게임 시장에서 절대강자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며 "모바일 보드게임 장르는 어쩌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블루오션으로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르다"라고 말했다.
조이맥스 관계자는 "웹보드 게임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존재했기 때문에 정책의 틀 안에서 건전하게 가겠다고 선언을 한 것이다"라며 "모바일 보드게임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장르의 다양화와 게이머의 선택권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