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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오피스텔 투자 보수적 접근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2.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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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국토교통부)

[에너지경제신문 이정우 기자] 올해 1~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20만건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리고 있고 임대수익과 함께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자산가치를 높일 수도 있어 일거양득의 이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국토교통부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20만1005건으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부동산 시장 호황기인 2007년 14만8570건을 기록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10만5367건, 10만2096건으로 감소했다. 2011년부터 다소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는 12만8638건으로 늘었다. 그러다가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거래 수요 증가로 2013년 12만9780건, 2014년 15만8647건을 기록하며 해마다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거래량 증가에 따른 시장 회복은 기존 상업용 건물 동향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부가 발표한 ‘2015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상업용 건물의 투자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는 관련 부동산의 자산 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매장용 상가의 임대료는 신규 창업 등의 증가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대형 매장용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0.1%p, 전년 동기 대비 0.2%p 각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거래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데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우리나라도 내년 금리인상 확률이 커지면서 거래량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가·오피스텔 투자 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은 공급과잉 우려로 수익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자산가들은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상가는 내수시장이 좋지 않아 임대수익률은 기대보다 높지 않다"고 말했다.

업무용 부동산은 내년 공급 증가로 렌트프리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진 교보리얼코 투자자문팀 연구원은 "업무용 부동산은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물건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대형 빌딩 공급이 많이 예정돼 있고 오피스 연면적은 올해 51만9000㎡에서 내년 56만1000㎡으로 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임대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렌트프리(무상임대) 기간도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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