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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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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 수입 감축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2.07 09:40
[에너지경제신문 심민관 기자] 터키가 내년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최대 25%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달 24일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군에 의해 격추되자 러시아가 터키산 과일과 채소에 대한 금수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이다.

터키는 올해 1~9월 전체 LNG 수입 물량의 28%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발표 내용 대로 수입을 줄일 경우 러시아의 터키 LNG 수출 물량은 올해 110만톤에서 내년 80만톤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지난 달 27일 자국 전투기 격추의 책임을 물어 터키산 감귤류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경제제재에 원유와 LNG,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수출 금지 조치는 포함하지 않았다. 국내총생산(GDP)의 상당부분을 에너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의 입장에서 에너지 수출이 줄어들 경우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스 업계 한 관계자는 "전투기 격추로 러시아와 터키 사이가 나빠져 있지만 LNG 수출은 러시아의 중요 수출원"이라며 "터키가 만약 러시아산 LNG 수입양을 줄인다면 러시아로서는 다소 큰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터키는 나머지 부족 물량을 미국과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으로부터 공급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터키가 미국 등 다른 곳에서 LNG를 수입할 경우 운송 비용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터키의 입장에서도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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