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사진제공=한국맥널티) |
[에너지경제신문 차민영 기자]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는 9일 "양질의 커피와 다변화된 유통 채널을 앞세워 한국 프리미엄 원두커피 시장의 선도 업체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는 2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맥널티는 120년 전통을 지닌 미국 맥널티(McNulty)의 전통과 노하우를 이어받아 국내 커피시장 개척에 나섰다"며 "홍보 부족으로 인해 인지도는 낮지만 성장성이 높은 ‘숨은 진주’ 같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한국맥널티는 컬럼비아 등 산지에서 커피생두를 직접 수입해 직접 로스팅 과정을 거쳐 제품화에 성공했으며 다변화된 유통 채널을 통해 이를 보급화 시키는 데 앞장섰다.
이후 액상타입의 포션커피와 핸드드립 원두커피까지 생산 대상 폭을 늘리며 현재는 500여 종의 레시피와 특화제품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향후 대기업들의 커피시장 잠식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라는 방패막 아래 시장 선점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우려를 일축했다.
최경필 상무이사는 "원두커피 분야는 중기 적합업종으로 3년간 대기업의 진입이 금지된다"며 "소비자들은 입맛과 취향을 우선 사로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원두커피 B2B 사업은 지난 2월24일 서울 팔레스호렡에서 열린 제33차 동반성장위원회 회의에서 중기 적합업종으로 선정돼 대기업들의 진입이 3년간 금지됐다.
이 대표는 커피사업 외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제약사업에 대해서도 신성장동력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독자적인 기술을 접목시킨 생산대행기업(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며 안정적인 커피 수익 구조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사업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469억1400만원, 34억6100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으로는22억4400만원을 올렸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집계한 누적 매출액은 561억66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한편 한국맥널티는 지난달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4일과 15일 공모청약을 거쳐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500~1만1500원으로 총 125만주를 모집하며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497만5000주다. 공모 후 공모 및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분은 전체 중 25.88%(128만7500주)에 달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