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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부동산중개 서비스 경쟁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1.03 15:23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바일 부동산중개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인 가구의 확대로 중소형 원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모바일 세대인 젊은층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이 나오면서 시장이 커지고 경쟁이 심화하는 데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원룸 매물 정보만 따로 보여주는 부동산 서비스의 베타 버전을 7개월간 운영해오다 최근 정식 버전을 선보였다.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네이버 지도 기반으로 원룸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이나 지하철역, 대학가, 테마지역 등 특정 주제를 선택하면 지도 위에서 등록된 매물 위치 및 가격 등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 개편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아파트는 규모가 크다 보니 직관적으로 매물을 찾기가 쉽지만 원룸은 여러 지역에 갈라져 있다 보니 사용자가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이런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지도 위에서 매물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손봤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체 부동산 정보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이며 이 중 모바일 앱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가량으로 추정된다.

현재 모바일 앱 중개 시장의 점유율 1위 서비스는 스타트업 채널브리즈가 운영하는 ‘직방’이다.

직방은 작년 10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 누적 매물 수 200만개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2013년 12월 4주차 직방의 주간 이용자 수는 58만명으로 당시 2위였던 네이버 부동산 앱 이용자보다 9만5천명 많았다. 이 격차는 지난해 1월 3주차에 30만명으로까지 벌어졌다.

스타트업 스테이션3가 운영하는 ‘다방’은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600만건, 누적 매물 수 38만여개로 꾸준히 성장하며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직방, 다방과 같은 서비스는 네이버와 달리 일반 부동산 업체가 광고비를 내고 매물 정보를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카카오 역시 원룸을 찾는 연령대가 주로 젊은 층이고 PC보다는 모바일을 많이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모바일 부동산 서비스를 손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PC 버전과 같게 보이는 화면을 모바일 환경에 맞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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