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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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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튬이온전지 규제 강화에…韓 업체 수출 난항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1.28 13:10

무역협회, 수출품 규제 유예 중국에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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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리튬이온전지 안전기준을 강화하면서 국산 IT제품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돼 업계가 중국 정부에 건의서를 전달했다. (사진=삼성 SDI)

리튬이온전지시장이 매년 2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이 관련 안전기준을 강화하면서 국산 IT제품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업계가 중국 정부에 건의서를 전달했다.

비관세장벽협의회는 리튬이온전지 수출품에 대해 중국 측이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해 제도 도입 시기를 늦춰달라고 중국 측에 건의했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비관세장볍협의회는 최근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정책 건의서를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역총국 및 국가인증허가감독관리위원회에 전달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국강제성제품인증(CCC) 때 리튬이온전지 관련 안전기준 준수 여부를 검증하겠다며 오는 3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에 우리 업계는 새로운 규격 인증을 받으려면 대개 6개월 이상 걸리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휴대전화, 노트북 등 휴대용 전자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애초 예정대로 제도가 시행되면 다음 달부터 우리 제품의 대중국 수출에 타격이 생길 전망이다.

비관세장벽협의회는 중국 측의 회신 및 진행상황을 파악해 전지산업협회 등과 추가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기술표준원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한창희 무역협회 통상협력실장은 "한중 FTA 시대를 맞아 90% 이상의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지만 각종 비관세장벽으로 인해 우리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비관세장벽협의회 사무국은 정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관세장벽협의회는 민관공동협의체로 정부 부처와 경제 단체 등 40여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위원장을 맡고 무역협회 통상협력실이 사무국 업무를 진행한다.

한편, 리튬이온전지는 한·중·일 간 치열한 기술경쟁 대상이다.

2014년도 소형 이차전지의 시장점유율을 비교하면 삼성SDI가 20.5%로 1위이고 LG화학이 15.9%로 2위를 점하고 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이 전체의 36.4%이다.

일본은 파나소닉이 14.3%, 소니가 7.5%, Maxell 1.9% 등으로 전체 점유율이 23.7%이고, 중국은 ATL이 6.0%, Lishen이 5.5%, BYD가 3.0%, Coslight 2.8%, BAK 1.8% 등으로 개별기업은 점유율이 낮지만 워낙 기업들이 많아서 전체를 합치면 38.2%로 3국 중 가장 높다. 중국은 중국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2차전지란 충·방전이 가능한 에너지 저장장치로, 1차전지가 완전 방전 후 버려야 하는 것과 달리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기기용 전원뿐만 아니라 전기차용 전지 그리고 대용량 발전에너지의 저장장치(ESS)에 이르기까지 용도가 다양하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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