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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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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외교부 공동세미나] 저유가, 기후변화대응에 걸림돌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2.26 11:26

에너지경제신문-외교부 공동세미나 개최

▲저유가가 글로벌 기후변화대응 기조에 영향을 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과 외교부는 3월 8일 '신기후체제에서 주유가가 지후변화대응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다. (사진=DOE)



지구온도상승을 2도 이하로 낮춰야 인류가 살수 있다는 범지구적인 운동에 장애가 나타났다. 바로 최근 전지구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저유가 시황이다.

저유가 시황이 포스트2020 신기후 체제에서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과연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짚어보는 세미나가 준비됐다.

에너지경제신문과 외교부는 3월 8일 공동으로 ‘신기후체제에서 저유가가 기후변화대응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더 프라자호텔 메이플홀 4층에서 오전 9시~오후4시 개최한다.

신기후 체제는 오는 2020년 경 공식 출범할 새로운 기후변화대응 체제를 말한다.

작년 12월 파리에서 개최된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파리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선진국과 후진국 구별없이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감축활동에 무차별하고 투명하게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코펜하겐 체제에선 선진국과 후진국에 부담된 온실가스 감축 활동 정도가 달랐다. 그러나 파리 총회에선 구별이 없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것이 파리 협정이다.

그런데 복병이 나타났다. 저유가로 인해 석유 소비가 늘어날 여지가 생겼다. 석유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원이다. 석유엔 탄소 분자가 무려 12개 이상 들어있다. 메탄이 4개, 이산화탄소가 1개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이다. 석유를 태울수록 인류는 죽음의 문턱에 한발짝 다가간다.

지구 온도가 2도 오른다고 전 인류가 당장 멸망하진 않는다. 다만 높아진 지구온도는 북극과 남극의 빙하를 녹여 해수면을 높이고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 매장된 메탄가스를 다량으로 대기 중에 배출한다. 무서운 건 바로 이것이다.

높아진 해수면은 이미 키리바시나 투발루 등 남태평양 섬나라를 가라않게 하고 있다. 가까운 장래엔 우리나라 부산, 태국의 연안도시, 일본의 도쿄, 요코하마가 높아진 해수면 때문에 폐쇄될 수 있다.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 매장된 메탄은 지구에 생물이 생긴 이래 누적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그 매장 규모는 추정하기 어려울 만큼 거대하다. 영구 동토층에 매장된 메탄이 대기 중에 방출되기 시작하면 지구온도는 겉잡을 수 없이 오를 수 밖에 없다.

지금도 높아진 지구온도로 북극의 제트기류가 약화돼 한반도가 모스크바보다 겨울철 온도가 낮아져 각종 재해가 생기는데 향후 겉잡을 수 없게 높아진 지구온도가 가져올 재해는 상상 그 이상이다.

따라서 이번 에너지경제신문사와 외교부는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

세미나는 이형종 기후변화환경외교국장과 홍성추 에너지경제신문사장의 개회사와 축사로 시작되며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세션 1은 파리 협정서 체결 이후의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대응 모습을 다룬다. 파리 총회 이후 달라진 선진국의 모습에 비친 우리 모습을 조망한다.

나승식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추진단장과 마끄 뷔테 주한프랑스대사관 참사관이 주제발표한다. 황진택 에기평 원장이 좌장으로 차문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김연규 한양대 교수가 토론한다.

세션 2에선 저유가가 기후변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니콜라스 데소더 주한스위스대사관 참사관이 발표하고 안남성 한양대 교수, 최종욱 외교부 과장, 안희민 에너지경제신문 차장, 하태석 LG CNS 상무가 토론한다.

세션 3엔 저유가 지속이 재생에너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재생에너지 선진국인 롤프 테오도르 슈스터 주한독일 공사가 독일의 현황을 소개하고 손충렬 세계풍력에너지협회 부회장이 좌장으로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박승용 효성 기술연구소장이 토론한다.

이 세미나는 시민사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회성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패널(IPCC) 의장은 "파리 총회는 그간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된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정부 수준에서 확인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전세계적인 조류에 동참하기 위해선 정부와 시민사회를 막론하고 논의가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적극 나서는 에너지경제신문에 "길고 지루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의미가 큰만큼 보람이 클 것"이라고 격려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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