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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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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2연승?…여전히 험난한 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3.13 23:49

IT전문가 "알파고 계산 그물망이 더 촘촘해"

이세돌 9단이 알파고(AlphaGo)에 1승을 거두면서 마지막 대국 승부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류 대표’인 이 9단이 4번의 도전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지만 알파고의 철옹성을 다시 한 번 뚫기는 여전히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IT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딥러닝’을 연구하는 최대선 공주대학교 의료정보학과 교수는 "알파고가 3번 이긴 이유는 사람이 예측한 것보다 더 이길 가능성이 큰 수를 한수 한수 두었기 때문"이라며 "확률적으로 봤을 때 5국에서도 알파고가 이길 확률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물론 단판 승부이거나 이번처럼 승부가 몇 번 치러지지 않는 경우라면 이 9단이 2번을 이기는 예외적인 경우가 나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확률이 낮다"고 말했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은 "지금까지는 이 9단과 알파고가 각각 이길 확률은 1 대 3이이었다"며 "합리적으로 보면 3대 1의 확률로 알파고가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성원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알파고는 최적의 근사치를 찾는 수준으로 검색하는데 거기에는 사람이 계산할 수 있는 수는 다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알파고가 아직은 모든 수를 다 완벽하게 계산하지 못하지만 알파고의 그물코가 인간의 그물코에 비해 훨씬 더 촘촘한 것이 사실"이라며 "알파고가 4국에서 여러 번 ‘튀는 수’를 뒀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수로 보기보다는 인간보다 멀리 내다본 수로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찬우 AI바둑 대표는 "마지막 대결이 아주 흥미진진해졌다"며 "이 9단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해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고 제4국을 통해 장점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 6단이기도 한 그는 "누가 승리할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제5국은 분명히 바둑계에 한 획을 그을 만한 명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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