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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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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반도건설 브랜드 교체,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3.19 10:05
[에너지경제신문 정민지 기자]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교체하거나 아예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최근 자주 일어난다. 롯데건설과 반도건설은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 교체했고, 중흥종합건설은 씨티건설로 아예 사명을 바꾸고 새로 출발했다. 브랜드나 이미지는 분양시장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간혹 건설사와 입주민은 기존 브랜드 개명 여부를 놓고 옥신각신 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반도
반도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반도 유보라’ 이름은 그대로 쓰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10년 만에 확 바꿨다. 기존 이미지는 옅은 색채와 곡선으로 이뤄져 부드러운 느낌이 강한 반면 리뉴얼된 이미지는 강렬한 느낌이 부각됐다. 색채는 이전보다 더 짙어졌고 U를 표현하는 선이 더 날카로워졌다. 브랜드 이름도 ‘반도 유보라’ 한글에서 ‘U.BORA’ 영어로 교체됐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도시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기존 BI는 곡선의 형태였는데 새로운 BI에 직선 요소를 가미해 모던함을 강조했다"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BI가 아파트 전반에 적용돼 반도 유보라 입주민이 아파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기대했다.
롯데건설
롯데건설도 17년만에 ‘롯데캐슬’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바꿨다. 롯데캐슬이란 이름은 그대로인데 브랜드를 상징하는 독수리 모양새와 글씨체 등을 전면 교체했다. 기존 롯데캐슬 브랜드는 금장 독수리가 방패 모양의 자주색 틀 안에 있는 이미지였다. 롯데건설은 다소 늙은 느낌의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젊고 세련되게 리뉴얼했다.

골드 색채를 전체적으로 적용해 통일시켰고, 독수리 모양을 선으로 형상화해 날개를 펼친 모습을 강조했다. 기존 방패 모양은 독수리 몸통 중앙으로 옮겨졌고, 글씨체는 클래식한 고딕 양식을 적용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랜 동안 사용해온 롯데캐슬 이미지를 보다 더 젊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뉴얼했다"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만 바꾼 반도건설, 롯데건설과는 달리 중흥종합건설은 씨티건설로 사명을 아예 바꾸고 새 출발했다. 씨티건설이라는 사명을 통해 기존 중흥건설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련된 아파트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와 이름을 바꾸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입주민이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건설사에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고, 건설사들이 수요자에게 고급 주거단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뤄진다. 수요자가 아파트를 선택하고 거주하는 데 브랜드 자부심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는 것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분양이 수월해져 나쁠 것이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가 수요자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올해 분양시장에 나서기 전 브랜드 고급화 및 재정비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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