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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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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에서 '인공만능줄기세포로 만든 장기 배양' 실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3.21 14:06
[에너지경제신문 이경화 기자] 인공 만능줄기세포(iPS세포)를 이용해 만든 장기를 우주공간에서 배양하는 실험이 실시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1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와 요코하마(橫浜) 시립대학이 2018년을 목표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일본실험동인 ‘기보’에서 장기배양 실험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 실험은 중력이 없는 환경에서 장기가 입체를 형성하는 구조를 밝혀 이식용 장기배양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실험에는 다니구치 히데키(谷口英樹) 요코하마 시립대 교수 등이 인체장기의 싹 격인 iPS세포로 만든 장기세포가 이용된다.

iPS세포로 만든 세포는 직경 5㎜ 정도의 구형으로 서로 붙여서 배양하면 큰 덩어리가 된다. 하지만 중력이 작용하는 지구에서는 입체를 형성하지 못하고 얇은 판 모양으로밖에 배양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iPS를 이용해 재생의료용으로 만든 세포를 간이나 신장 등과 같은 입체구조로 배양하는 게 의학계의 숙제로 남아있다.

요코하마 시립대 측은 이르면 올해나 내년 중에 iPS를 이용해 만든 장기 세포를 우주에 보내 로켓 발사 때의 충격에 세포가 견디는지 등의 기초 자료를 수집기로 했다. 이 신문은 일본이 그동안 ‘기보’에서 신소재와 단백질 결정 등을 만들어 왔으나 이번 계획으로 살아있는 세포를 다루는 의학실험으로까지 대상을 넓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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