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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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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이트-KMW, 국내 최초 평창올림픽서 LED조명 선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4.03 12:24

평창동계올림픽 3개 경기장 설치…국내 조명기업 재평가 기대

▲블루카이트와 KMW의 LED조명 ‘기가테라’가 설치된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홈구장의 전경. 사진제공=블루카이트


[에너지경제신문 연찬모 기자] LED(발광다이오드)조명 전문기업 블루카이트(대표 장흥순)와 KMW(대표 김덕용)가 국내 조명업계 최초로 국제 대회에서 LED조명을 선보인다.

블루카이트는 KMW, 천일(대표 박천돈)과 함께 강원도개발공사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설상경기장에 대한 조명 공급 입찰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블루카이트의 LED조명 제어기술과 KMW의 LED조명(본체), 천일의 설치기술을 통해 공동 도급하는 방식이며, 사업규모는 160억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조명관련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이다.

LED조명업계에 따르면 그간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 경기대회에서는 필립스와 GE 등 글로벌 조명기업들이 수주를 도맡아 왔다.

특히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는 10개 신규 경기장 모두 해외기업의 제품을 사용하는 등 국제 대회에서 국내기업의 조명제품이 설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제품은 LED스포츠조명 브랜드인 ‘기가테라’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3개 경기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화질 TV 중계에 최적화돼 초당 1500프레임 울트라 슬로 모션에서도 플리커(빛 떨림 현상)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카이트 관계자는 "블루카이트와 KMW, 천일의 협력으로 글로벌 조명기업들보다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기존 국제 경기장 조명을 담당해온 세계 유명기업들을 제쳤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올림픽 방송 중계를 주관하는 OBS(올림픽방송제작사)의 요구수준을 맞추기 위해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도 LED조명의 우수성을 꾸준히 설명해왔다.

특히 기가테라는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팀인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뿐만 아니라 지난달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도 국내 프로야구경기장 최초로 설치된 만큼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명업계 역시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스포츠조명 시장이 한층 더 발돋움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조명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조명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지도로 인해 해외기업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었다"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국내 LED조명기술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의 가속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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