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석사업협동조합 신임 김재성 이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민가한 사안인 사업 배분문제에 대해 "이사회 합의를 통해 갖춰진 시스템에 의거해 철저히 운영할 것"임을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기자] 대한광업협동조합·한국비금속광물사업협동조합·한국석회석사업협동조합 등 국내 광업 3조합을 대표하는 이사장 3인이 지난 2월말 각 조합 ‘2016년 정기총회’에서 모두 새로운 인물이 선출됐다.
이에 본지는 이들 광업 3조합의 신임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합이 당면해 있는 현안을 비롯 발전 방안, 향후 조합 운영에 있어 특히 역점을 둘 방침 등을 조명해 보는 연재시리즈를 마련했다.
그 세 번째로 한국석회석사업협동조합 신임 김재성 이사장(태영EMC 대표이사)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주)태영EMC 서울 본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편집자
-국내 일반광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석회석은 ‘산업의 씨앗’이라 표현될 정도로 쓰임세가 매우 다양하다. 그럼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국제 원료광물 가격의 급락으로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황을 설명하신다면.
석회석의 가격은 물류 코스트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 따라 국제 원료광물 가격과는 무관하게 움직이며, 우리 업계의 당면 과제는 석회석의 최대 구매처라고 할 수 있는 철강 산업의 위축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에 따른 살아 남기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적정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당면해 있는 최대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석회석 생산 및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조합 입장에서 소중한 자원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장질서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이미 오래된 희망사항이다. 그 해법을 제시한다면.
가장 좋은 해법이라면 침체된 경기가 활성화돼 (석회석)수요가 늘어나는 경제 여건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 하에서 우리의 자구책만으로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수 있겠는가.
다만 모든 회원사들이 조금씩의 양보로 시장 질서를 무너트리지 않는 가운데 상생의 길을 찾아야하지만 수요가 공급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현실에서 얼마나 큰 기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는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
많은 의문과 도전 속에서 자원은 유한하다는 각자의 인식하에 닥쳐져 있는 눈앞에 급급해 소중한 자원을 헐값에 처분하는 우(遇)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자 서로간 친목을 도모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만이 어려운 국면을 극복해 나가는 해법이라 하겠다.
-조합 이사장 선출 후 소감으로 "정직한 삶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온 만큼 모든 조합원들을 위해 업무를 투명·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우리가 남을 속일 수 있지만 자신을 속일수가 없다고 본다. 살아오면서 평소 이런 말을 종종한다. 인생을 마감하고 갈 때 "남에게 눈물 흘리게 하지 않고, 또한 속이지 않고, 참 잘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다시 말해 조합 업무도 내가 먼저 탐욕을 버리면 무슨 문제가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이죠. 조합의 업무는 모든 조합원들에게 늘상 공개하고 이사회를 활성화해 조합장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정해져 있는 규정에 따라 결정하게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조합이 투명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 공평정대하게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합의 현안인 사업 배분문제가 이사장의 뜻에 좌지우지(左之右之)되지 않고 조합 내규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중지를 모아 의사를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향후 특히 주안점을 둘 방침은.
사실 배정 문제는 시스템(system)만 정립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평소의 믿음이자 소신이다. 즉, 이사장 개인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규정을 정하고 잘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된다는 의미다. 앞으로 조합의 중요한 업무는 이러한 (합리적으로 갖춰진)시스템 하에서 운영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도 회사의 규모와 지역 배분을 토대로 잘 갖춰져 있으니 별 문제 없이 잘 진행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밖에 조합원께 당부사항 내지는 첨언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이익을 위해 조합 운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조합은 이사장 혼자서 운영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운영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를 토대로 당당한 이사장이 되기 위해서도 조합을 공정하게 운영 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드리고자 한다.
-(주)태영EMC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주)태영이엠씨는 지난 1962년 (주)태영광업으로 설립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추구해 왔으며 현재는 석회석을 이용한 환경소제(석회석, 생석회, 고반응소석회, 생석회비료 등)를 제조·공급하는 회사이다.
우리 회사는 자체의 광산에서 석회석을 채광하고, 석회석을 소성해 생석회를 만들고, 생석회를 수화시켜 고반응소석회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석회석 괴광은 제철회사에 납품, 자체에서 생석회로 소성해 제철소 공정과정에서 탈황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생석회는 자체에 소성시설이 없는 제철소나 수질개선·ALC(미분쇄 석회석을 원료로한 경량 콘크리트)·환경 관련 업체 등으로 공급되며, 고반응소석회는 국내 유일의 제품으로서 제철소에서 탈황, 탈질이나 소각장에서 HCL(염화수소)을 포집하기 위한 약품으로 공급하고 있는 회사라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약 력>
-1958년生. 58세
-서울 홍익고·동국대 경제학과 졸업
-Photo Business Card(미국), 토마스무역, (주)토펙스 근무
-(주)태영이엠씨 전무이사,
-(주)포스그린 대표이사(현)
-(주)태영EMC 대표이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