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기부 ‘외면’ LG생활건강 ‘열중’
[에너지경제신문 김동규 기자] 매출이 늘었는데 오히려 기부는 감소했다. 화장품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 얘기다. 반면 업계 2위 LG생활건강은 매출 증가에 비례해 기부액이 늘어났다. 한류 열풍의 과실은 다 차지하면서 정작 기부에는 인색하다는 따가운 눈총이 아모레퍼시픽에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과거 ‘갑질’ 논란도 있던 만큼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라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기부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줄곧 성장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2014년 3조 1823억에서 작년 3조7579억원으로 18.1%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도 2조5133억원에서 3조310억원으로 20.6%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아모레퍼시픽이 37% 늘어났고, LG생활건강 역시 49.8% 성장했다.
하지만 기부는 두 회사가 다른 행보를 보였다. 2014년 아모레퍼시픽의 기부액은 170억원에서 작년 107억원으로 36.8%나 감소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70억 원에서 110억원으로 66.8%나 늘어났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 비율도 아모레퍼시픽은 1.6%인 반면 LG 생활건강은 2.5%를 보였다.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달리 사회공헌활동에선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을 압도한 것이다.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보다 적극적인 기부행보를 기대한다. 뷰티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한류 열풍으로 인해 큰 수익을 얻은 만큼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기부금은 대기업의 매출 증가에 비례해 늘어나게 마련이다. 재계 관계자는 "작년에 서경배 회장의 현금배당액이 257억원으로 알려졌는데 그에 비해 기부액은 상당히 적다"고 일갈했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배당금 대비 기부액도 중요하지만 회사가 몸집을 키워 나가는데 기부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경쟁사에 비해 통이 작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결코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아모레퍼시픽은 한류 덕을 많이 봤으니 다른 업종에 비해 사회공헌이나 기여를 좀 더 많이 해야 옳다"며 "기부 활성화는 경영진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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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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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김동규 기자] 매출이 늘었는데 오히려 기부는 감소했다. 화장품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 얘기다. 반면 업계 2위 LG생활건강은 매출 증가에 비례해 기부액이 늘어났다. 한류 열풍의 과실은 다 차지하면서 정작 기부에는 인색하다는 따가운 눈총이 아모레퍼시픽에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과거 ‘갑질’ 논란도 있던 만큼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라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기부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줄곧 성장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2014년 3조 1823억에서 작년 3조7579억원으로 18.1%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도 2조5133억원에서 3조310억원으로 20.6%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아모레퍼시픽이 37% 늘어났고, LG생활건강 역시 49.8% 성장했다.
하지만 기부는 두 회사가 다른 행보를 보였다. 2014년 아모레퍼시픽의 기부액은 170억원에서 작년 107억원으로 36.8%나 감소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70억 원에서 110억원으로 66.8%나 늘어났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 비율도 아모레퍼시픽은 1.6%인 반면 LG 생활건강은 2.5%를 보였다.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달리 사회공헌활동에선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을 압도한 것이다.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보다 적극적인 기부행보를 기대한다. 뷰티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한류 열풍으로 인해 큰 수익을 얻은 만큼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기부금은 대기업의 매출 증가에 비례해 늘어나게 마련이다. 재계 관계자는 "작년에 서경배 회장의 현금배당액이 257억원으로 알려졌는데 그에 비해 기부액은 상당히 적다"고 일갈했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배당금 대비 기부액도 중요하지만 회사가 몸집을 키워 나가는데 기부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경쟁사에 비해 통이 작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결코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아모레퍼시픽은 한류 덕을 많이 봤으니 다른 업종에 비해 사회공헌이나 기여를 좀 더 많이 해야 옳다"며 "기부 활성화는 경영진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