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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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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산업, 건설업에는 어떻게 적용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4.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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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송찬영 기자] # ‘거가대교 침매 터널 공사’에 참여한 A건설사는 공사일정을 수립하기 전 반드시 ‘국지기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파고· 풍향· 풍속 등에 따른 기상정보를 먼저 파악했다.

육상에서 제작한 각 구조물을 가라앉혀 물 속에서 연결시켜 나가는 최신 토목공법인 침매공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너울성 파고나 바람이 일정시간 이상 보장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A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공정관리에서 5억원, 품질관리 11억원, 안전관리 6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 지난해 6월 완공한 구리암사대교를 건설한 B사는 건설 현장에서 민간기상업체의 ‘건설기상정보컨설팅’을 활용했다.

B사는 월 1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전담예보관의 컨설팅과 현장에 맞는 온라인 건설기정정보시스템을 이용했다.

B사는 △콘크리트 타설 △용접일정 조정 △인력과장비 투입계획 등에 활용돼 총 145억원의 건설비용을 절감하는 컨설팅 효과를 봤다.

기상 산업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기상산업이 의류 패션, 전자, 교통 및 물류, 건설, 유통, 발전 및 에너지, 조선업과 중공 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 용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공정지연 및 안전사고와 같은 리스크 관리와 야외작업 관리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청장 고윤화)과 한국기상산업진흥원(원장 김종석, 이하 진흥원)은 27일 오후 서울 공군회관에서 ‘2016년 상반기 날씨경영 지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지식토론회에서 ‘국내 건설업 날씨경영 사례 및 현황조사 결과’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백종윤 진흥원 실장은 건설업의 경우, 기상정보가 이밖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낙뇌피해 저감, 건축물 내진 설계 적용 확대 및 기존 건축물에 대한 내진 기능 보강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실장이 기상산업 발전제고를 위해 종합건설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건설업체의 67.4%가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클 수록 활용정도가 높고, 토목/건축/환경/설비/조경 등을 종합적으로 하고 있는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기상정보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70.0%), 경상권(72.4%)에 위치한 건설업에서 활용비중이 높았다. 기상정보활용은 ‘공사현장의 작업여건 확인과 일정관리’를 위해 쓰였다.

전반적으로 단기간의 기상실황이나 주간예보를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건축물 설계 단계에서는 장기예보를, 공사 기간 설정 단계에서는 월간 예보를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했다.

건설업에서는 ‘강우 및 강설’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었으며, 기온과 바람도 중요한 고려대상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정보는 대부분 기상청과 각종 포털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정보를 활용하고 있었고, 무료임에도 만족한다는 응답은 평균 60%에 달했다.

기상기업 날씨 경영 인프라 지원서비스에 대한 니즈에 있어서는 조사결과 40.5%가 니즈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관심있는 서비스는 ‘기상정보 활용 시스템 개발 지원서비스 였다.

백종윤 실장은 "건설업의 경우 특정 지역 및 업종 우선 공략, 국지정보 강화, 기상정보 활용성 홍보 등이 필요하다"며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백실장의 발표에 이어 김태균 한국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의 ‘해외 건설업의 기상정보 활용 성공모델’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기상청 장동언 과장의 ‘맞춤형 날씨경영 기상서비스 현황’, 김영도 웨더아이 대표의 ‘기상산업-건설업 협력모델 발굴 방안’ 등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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