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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ATM기…페이인출부터 환전까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5.16 09:12
외화자동화기기로 달러 환전 가능
홍채인식 등 생체인증 수단도 발달

신한국민합친거

▲은행 ATM의 수는 줄고 있지만 외화 출금, 홍채 인식 등 그 기능은 갈수록 발달하고 있다.(사진제공=각사)

[에너지경제신문 정다혜 기자] 모바일·인터넷 뱅킹이 확대되면서 은행지점 축소와 함께 ATM도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IT기술발달로 ATM의 기능이 강화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2015년 6월 기준 국내 은행의 현금지급기는 1365대로 2014년 6월보다 856대 감소했다. ATM도 4만6668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7대 줄었다. 공과금수납기와 통장정리기 등을 포함한 기타 자동화기기도 지난해 6월 4782대로 전년 6월보다 50대 축소됐다.

이처럼 ATM의 개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기능은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선보인 영업시간 이후에도 언제나 간편하게 환전을 하면서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외화자동화기기(ATM)가 50여대 설치되면서 해외여행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화ATM은 은행 영업시간 외에 새벽이나 야간, 휴일(오전 7시~밤11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과 거래가 없어도 어느 은행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갖고 있으면 달러 환전이 가능하다. 국민은행 거래 고객은 최고 70%, 거래 고객이 아니면 50%까지 환율 우대를 받는다. 1회 100만원, 1일 600만원 이내에서 달러를 환전할 수 있다. 원화·외화예금 통장에서 달러로 출금하거나 입금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반 ATM보다 고가인 외화ATM을 도입한 것은 수익성보다 고객 편의를 우선하는 ‘세심한 배려’와 ‘발 빠른 금융서비스’를 추진한 KB의 경영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며 "외화ATM을 통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고 빠르게 환율 우대까지 받는 환전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달 12일부터 신한은행은 ‘네이버페이(N Pay) 체크카드’의 ATM 출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ATM 출금 서비스는 현금인출 기능이 없는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금융거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신한은행이 네이버와 협업해 시행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 시행으로 네이버페이 체크카드 이용 고객은 신한은행 ATM을 통해 네이버페이에 등록한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 할 수 있게 됐다. 1회 및 월 이용한도는 100만원까지다.

또한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라인페이 ATM 환전출금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라인페이를 이용하는 고객이 앱으로 신청하고 엔화로 라인페이에 충전 후 국내에서 신한은행 6815개(2015년 12월 31일 기준) ATM을 이용해 원화로 바로 출금이 가능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우대환율을 적용해 경제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핀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ICT 기업, 핀테크 스타트업 등의 금융서비스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글로벌 ICT기업과의 협력모델을 발굴해 대한민국 금융의 글로벌 진출 및 금융생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홍채인증 방식을 적용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의 홍채인증 ATM은 음성 안내에 따라 홍채 정보와 이용계좌를 등록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입금, 출금, 송금, 계좌조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이 기기를 본점 영업부, 명동금융센터, 강남교보타워금융센터, 연세금융센터, 상암동지점 등 5곳에 설치한 뒤 점차 다른 지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홍채뿐 아니라 다양한 생체인증 수단을 활용한 인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채 기자 sfmk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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