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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국제 제재 이전 수준의 산유량에 근접했다고 밝히면서 원유시장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의 금융제재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산 원유를 매입한 에너지 기업들은 대부분 소형 은행을 이용하거나 아예 물품으로 교환하는 방식까지 쓰고 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수입 금수 조치를 해제했지만, 금융 제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란국영석유공사에 따르면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은 지난 2월 제재 해제 이후 처음으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면서 3곳의 유럽 중소형 은행을 통해 대금을 결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란석유공사에 따르면 해당 은행은 독일의 '유로파이시-이라니시 한델스방크', 스위스의 '방크드 코메르스 드 플레이스먼츠', 터키의 '할크 방키시' 등 3곳이다. 해당 은행들은 미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아 미국의 금융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낮다고 이란석유공사는 밝혔다.
이란석유공사에 따르면 유럽의 다른 대형 에너지기업 로얄더치셸과 BP는 거래 은행들이 이란과의 사업을 거부함에 따라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WSJ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이 국제은행 제재를 받기 시작한 2006년 이전에는 프랑스의 대형은행 BNP파리바가 토탈의 이란산 원유 수입대금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BNP 파리바는 지난해 미국에서 제재 관련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89억달러(약10조5000억원)의 벌금 폭탄을 받았다. 그 뒤로 이란사업에 조심스럽다고 회사 대변인은 말했다.
이란의 테러리즘 지원과 잇단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강행으로 미국의 은행제재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자국 금융시스템을 통해 이란이 달러를 거래할 수 없도록 모든 통로를 차단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테러리즘, 인권 유린,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지한다고 규정된 조직이나 단체와 거래도 일체 금지된다.
더 큰 문제는, 주요 유럽은행들이 미 당국의 감시와 처벌을 우려해 이란과 합법적 사업조차 꺼린다는 점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유럽의 일부 에너지 기업들은 심지어 물품으로 대납하기까지 한다. 에너지 기업들은 이란의 석유화학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유럽 소재 차부품 회사에 돈을 보낸다. 그러면 해당 업체는 이란에 차부품을 보내는 것이다.
소형 은행들을 이용하거나 물품 대납 방식을 쓰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 WSJ에 따르면 소형 은행들은 이란과 거래에 대해 리스크를 이유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다. WSJ는 에너지 기업들이 이란과의 사업을 얼마나 빠르게 재개하느냐가 국제유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산 원유를 매입한 에너지 기업들은 대부분 소형 은행을 이용하거나 아예 물품으로 교환하는 방식까지 쓰고 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수입 금수 조치를 해제했지만, 금융 제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란국영석유공사에 따르면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은 지난 2월 제재 해제 이후 처음으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면서 3곳의 유럽 중소형 은행을 통해 대금을 결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란석유공사에 따르면 해당 은행은 독일의 '유로파이시-이라니시 한델스방크', 스위스의 '방크드 코메르스 드 플레이스먼츠', 터키의 '할크 방키시' 등 3곳이다. 해당 은행들은 미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아 미국의 금융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낮다고 이란석유공사는 밝혔다.
이란석유공사에 따르면 유럽의 다른 대형 에너지기업 로얄더치셸과 BP는 거래 은행들이 이란과의 사업을 거부함에 따라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WSJ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이 국제은행 제재를 받기 시작한 2006년 이전에는 프랑스의 대형은행 BNP파리바가 토탈의 이란산 원유 수입대금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BNP 파리바는 지난해 미국에서 제재 관련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89억달러(약10조5000억원)의 벌금 폭탄을 받았다. 그 뒤로 이란사업에 조심스럽다고 회사 대변인은 말했다.
이란의 테러리즘 지원과 잇단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강행으로 미국의 은행제재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자국 금융시스템을 통해 이란이 달러를 거래할 수 없도록 모든 통로를 차단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테러리즘, 인권 유린,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지한다고 규정된 조직이나 단체와 거래도 일체 금지된다.
더 큰 문제는, 주요 유럽은행들이 미 당국의 감시와 처벌을 우려해 이란과 합법적 사업조차 꺼린다는 점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유럽의 일부 에너지 기업들은 심지어 물품으로 대납하기까지 한다. 에너지 기업들은 이란의 석유화학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유럽 소재 차부품 회사에 돈을 보낸다. 그러면 해당 업체는 이란에 차부품을 보내는 것이다.
소형 은행들을 이용하거나 물품 대납 방식을 쓰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 WSJ에 따르면 소형 은행들은 이란과 거래에 대해 리스크를 이유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다. WSJ는 에너지 기업들이 이란과의 사업을 얼마나 빠르게 재개하느냐가 국제유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미르 호세인 자미니니아 이란 석유부의 국제 담당자는 "에너지 거래가 우리가 원한만큼 빠르게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몇몇 주요 은행들이 (우리와 거래에) 너무 조심스러워 한다"고 했다.
이란의 원유 생산은 제재 이전에 일평균 400만배럴 넘었다가 제재 이후 280만배럴 밑으로 떨어졌다.
영국 에너지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의 지난 4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일평균 생산량은 370만배럴이다. 이란이 목표하는 생산은 일평균 400만~420만배럴이다. 우드맥킨지는 "이란이 목표하는 생산을 달성하려면 유전지대에 투자와 현대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원유 생산은 제재 이전에 일평균 400만배럴 넘었다가 제재 이후 280만배럴 밑으로 떨어졌다.
영국 에너지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의 지난 4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일평균 생산량은 370만배럴이다. 이란이 목표하는 생산은 일평균 400만~420만배럴이다. 우드맥킨지는 "이란이 목표하는 생산을 달성하려면 유전지대에 투자와 현대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