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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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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다양성 게임산업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6.14 14:48


▲이수일 경제산업부 기자

‘뮤오리진’ ‘천명’, ‘검과마법’ 등 중화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3총사의 성공이 예사롭지 않다. 몇몇 국내 업체도 같은 장르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지만 중화권 3총사와 같은 성공과 거리가 멀다. 그저 한때 인기를 끌던 국내 업체와 달리 중화권 3총사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검과마법이 종합순위 1위(게볼루션 기준)에 오른데 이어 뮤오리진(5위)과 천명(11위)은 상위권에 랭크됐다. 1년 이상 장기간 최상권에 있던 뮤오리진을 제외한 나머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들 게임이 중화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장기간 상위권에 머물 것이라고 다수의 게임 전문가는 예측했다.

이들은 중화권 3총사가 이런 성과를 보일 수 있던 배경에 최적화와 게임성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특히 이들은 중화권 3총사의 서버 운영능력에 좋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유저들의 반발을 샀던 일부 국내 대형 게임업체와 달리 중화권 3총사는 이렇다 할 서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내 유저가 서버 문제나 심한 렉 때문에 강력 반발하고 동일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일부 유저는 아예 떠나기도 했다.

때문에 일부 게임 전문가는 눈앞에 있는 수익만 뒤쫓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가 뛰어난 개발성에 비해 기획성은 여전히 부족하고 일부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다 보니 미래에 대한 투자가 미흡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돈벌이에만 집중한 일부 국내 게임업계에 경종을 울린 모양새다. 모든 사안을 수익과 연결시켜 고려하다 보니 유저의 입장은 첫 번째가 아닐 때가 많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언제까지 유저들 사이에서 어디서 본 듯한 게임이나 돈에 굶주린 기업으로 있어야 하는가.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듯이 돈이 되는 게임이 아닌 다양한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 출시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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