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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3주년] 든든한 가이드 ‘김군호 코넥스 협회장’을 만나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6.23 15:26


▲ 22일 서울 여의도 에프앤가이드 사무실에서 김군호 코넥스 협회장이 코넥스3주년을 앞두고 본지와 만나 코넥스시장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 이아경 기자] "출범 초기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정말 많이 성장했다. 거래량 부족 등 문제가 있지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코넥스 기업들이 잘 커나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중소기업 전용시장’으로 출범한 코넥스가 오는 7월 1일 3주년을 맞는다. 출범 3년 만에 일평균거래대금이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시간 안에 급격히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군호 코넥스 협회장은 세 돌을 맞은 코넥스 시장에 80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줬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이유였다.

그는 아직 꽃봉오리 상태인 코넥스 기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코넥스 기업들의 든든한 가이드로 자리매김한 그에게 그간 코넥스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22일 서울 여의도 에프앤가이드 사무실에서 김군호 코넥스 협회장이 코넥스3주년을 앞두고 본지와 만나 코넥스시장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 최근 코넥스 시장이 시가총액 5조를 돌파하는 등 많은 성장을 이뤘다. 그간 성과에 대해 말해달라.

코넥스는 자본시장 3년 동안 코스피, 코스닥에 비해 가장 성공한 시장이다. 출범 3년 만에 코넥스 상장 기업이 약 3배, 시가총액은 10배로 늘었다. 코스닥 이전 상장 비율도 10%를 넘는다.만족할 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출범 초기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잘 정착한 것 같다.

- 단시간에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들이 있었을 것 같다. 코넥스 협회는 어떤 역할을 했나

협회는 코넥스 기업들과 관계당국 간 소통이 잘 이뤄지도록 ‘통로’역할을 했다. 관계 당국도 사실 처음 여는 시장이기 때문에 협회가 의견을 많이 피력했다. 여러 애로사항 등을 잘 전달했고 당국도 이를 잘 받아들여줬다. 

일례로 일반 투자자의 예탁 보증금 장벽을 3억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 이를 통해 개인투자자들도 더 들어왔다. 높은 비용으로 기업들에게 부담이 됐던 지정감사인 제도도 협회의 건의로 개선됐다. 금융위와 조율해 경쟁 입찰로 바꿔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 코넥스 시장의 거래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해결방안은 뭔가.

개인투자자들이 늘긴 했지만 거래 형성률이 절반이 안 된다. 유동성이 없어서 한 주로도 상한가와 하한가를 치는 상황이 발생한다. 시장은 ‘사자’와 ‘팔자’가 만나는 곳인데 둘 다 없다. 반시장 또는 진열대에 그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소규모 거래 장터’를 개설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쉽게 말하면 ‘인베스트 데이’라고나 할까. 투자자와 기업, IB가 서로 만나 ‘사자’와 ‘팔자’가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코넥스 기업 주주가 지분을 어떤 가격에 내놔야 하는지 증권사들과 조율해 가격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거래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주주들도 이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 

- 코넥스의 종목 쏠림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넥스 기업을 보면 IT가 30%, 바이오가 22%를 차지한다. 특히 바이오의 경우 주가가 높아서 더 많은 바이오 업체들이 들어오려는 상황이다. 물론 쏠림세로도 볼 수 있다. 바이오와 IT는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신성장 산업이기 때문에 코넥스만의 ‘특색’이라고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 정부에 바라는 제도적 지원이 있다면

코넥스 시장이 더욱 발전하려면 세금 인센티브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코넥스 기업의 주식 양도소득세 기준은 4%이상 10억원 이상인데, 이것이 코스피와 코스닥에 비해 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코넥스 기업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지분을 기업 대표나 벤처투자자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주주의 지분을 분산시켜 가격을 안정되게 하려면 양도세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

- 코넥스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가능성’이다. 코넥스는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지만 우려보단 많은 성장을 이룬 만큼 기대가 크다. 지금 주식시장은 늙어가고 있다. 하지만 코넥스에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젊은 기업들이 많다. 게다가 코넥스 기업들의 평균 연령은 10살이다. 잘 가르치고 이끌어 코넥스에서도 삼성 같은 대기업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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