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너지빈곤층 . 사진=풀꽃농원 |
에너지시민연대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
70대 노인이 과반인 에너지빈곤층이 냉방 부족으로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이 정부의 에너지빈곤층 지원 정책을 몰라 지속적인 계몽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너지 NGO 네트워크인 에너지시민연대는 2016년 여름철 에너지빈곤층 실태 파악을 위한 4차년도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응답자 중, 67%가 70세 이상 노인세대이고, 응답자의 월 평균 가구소득은 60만원 이하였다. 또한 응답자의 평균 주택면적(주거용 실제 사용 면적)이 16평 미만의 월세, 공공임대 아파트 거주자였다.
냉방 방법으로는 응답자의 89%가 선풍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고, 응답자의 10%는 선풍기, 에어컨조차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 49%가 냉방을 적절히 하지 못해 어지러움과 두통을 경험했으며, 호흡곤란(11%), 구토(5%), 실신(1%)도 경험했다고 답했다.
2015년 기준, 에너지 부족을 경험한 응답자는 13%였으며, 이 중 6개월 이상 냉난방 부족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2명이다.
응답자 72%가 전력, 가스, 연탄 등의 정부와 지자체의 에너지복지사업에 대한 정보와 인지가 부족했으며, 이로 인해 에너지복지사업을 수혜 받은 응답자도 18%밖에 되지 않았다.
작년부터 시행된 에너지바우처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이나 인지하지 못한 응답자가 57%나 되고,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도 대부분 지차제 공무원이나, 사회복지사를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86%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이나, 지난 동절기에 에너지바우처 제도에 수혜 받은 응답자는 25%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응답자 대다수가 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 신청조건과 자격이 까다롭다는 의견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7월1∼15일 서울을 비롯한 부산, 광주, 대전, 경기(평택, 아산), 강원, 충남, 경북, 경남 등 10개 지역의 에너지빈곤층 총 210가구를 현장 방문해 1대 1 대면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