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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증강현실, '포켓몬 고'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8.11 07:34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김지원


포켓몬고의 인기가 대단하다.

게임 출시 후 닌텐도 주가는 8거래일동안 102% 넘게 급등했고, 포켓몬이 많이 나타나는 식당이나 빌딩은 관광명소인양 인파가 몰리고 있다.

포켓몬고는 닌텐도의 자회사 포켓몬랩과 구글에서 분사한 나이언틱랩스가 개발한 스마트폰 게임이다.

지난달 출시 이후 7일만에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 미국ios와 구글플레이의 게임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이머는 현실 세계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수집·육성하고 플레이어들끼리 배틀을 벌인다.

예를 들어 여의도 공원에 포켓몬이 나타났다는 정보를 받은 게이머는 직접 여의도공원에 찾아가야만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게임에 위치정보에 기반한 증강현실(AR)을 적용한 것이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합쳐 보여줌으로써 현실과 가상환경을 융복합한 것을 말한다.

철저하게 가상의 이미지로만 구현되는 가상현실(VR)과 다르게 증강현실은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다.

따라서 가상현실이 실감도를 높이기 위해 높은 해상도와 여러 가지 시각적 트릭이 요구됨에 비해 증강현실은 현실 공간을 직접 활용해 높은 현실감을 준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이 수트를 입고 위치나 사물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바로 증강현실을 적용한 것이다.

이미 3D 네비게이션이나 유아 교육용 서적 등에서 증강현실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근처의 상가에서 발행한 쿠폰을 얻게 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Online to Offline)비즈니스 플랫폼 역시 증강현실을 적용한 사례이다.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2016년 증강과 가상현실 시장은 각각 5억 달러, 15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 각각 1200억 달러, 3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증강현실 부분은 24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관련 산업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적절히 결합한(MR: 융합현실) 방향으로 발달해 나갈 것으로 기대돼 두 분야를 유기적인 관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관련 산업으로는 카메라와 GPS를 비롯한 센서 부품, 게임과 같은 콘텐츠와 위치기반기술(LBS), 영상데이터 구현 기술이 있다.

증강현실 게임은 게이머들을 실제 현장으로 나오게 한다는 점에서 위치정보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활용해 관광상품이나 O2O 비즈니스와 연결시키는 시도 역시 진행되고 있어 향후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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