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이나영 기자]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기술금융 실적이 77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은행권 가운데 가장 많은 기술금융 대출 실적을 올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2014년 7월 은행권 기술금융 시행 이후 올 상반기까지 총 77조2655억원이 공급됐다. 특히 기술신용대출은 시행 7개월만인 지난해 1월(10조7450억원)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4월 25조8006억원, 9월 51조5289억원, 12월 말 60조5838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IBK기업은행이 올 상반기까지 20조7743억원을 공급하며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은행(12조8621억원), KB국민은행(11조55억원), 우리은행(9조2101억원), KEB하나은행(8조9293억원) 등의 순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작년 7월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10조원을 돌파했으며 올 5월엔 20조원을 넘어섰다.
IBK기업은행은 은행권 최대 규모인 15명의 기술평가 전문인력과 19명의 기술금융 전담 심사역을 운용하고 있으며, 자체 기술신용평가(TCB) 모형과 전산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지난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자체 TCB평가 1단계를 승인받았다.
또한 지난 1월 창업·벤처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금융팀을 신설했으며, 성장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금융팀을 투자금융 1, 2팀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앞서 작년 3월에는 은행권 최초의 기술금융 브랜드 ‘IBK T-솔루션(Solution)’을 런칭, 중소기업 성장단계별로 대출에서 투자,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내친걸음에 IBK기업은행은 오는 2019년까지 1만개 중소기업에 5조원의 자체 기술신용대출 지원과 연간 2800억원 규모의 기술기반 투자도 실시하는 등 기술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 선도은행으로서 은행권 기술금융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부산은행이 2조879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대구은행 2조1314억원, 경남은행 1조6977억원, 전북은행 35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