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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발진…박동훈 ‘권토중래’ 출사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8.31 20:03
QM6 발진박동훈 권토중래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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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31일 열린 QM6 테크데이(TECH DAY)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양혁 기자]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권토중래(捲土重來), 절치부심(切齒腐心)’을 외쳤다. SM6를 출시하며 다짐했던 계획을 새로운 프리미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6로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조짐은 좋다. 사전계약이 순항 중이다. 르노삼성은 이를 계기로 업계 3위를 희망한다. 회사 창립 16주년을 하루 앞뒀기 때문인지 울림이 적지 않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31일 서울 플랫폼-L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QM6 테크데이(TECH DAY)를 통해 "QM6는 SM6를 출시하며 외친 권토중래, 절치부심을 완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차량을 선보이기까지 4년이란 시간이 소요됐고, 개발비용만 3800억원이 투입됐다.

무엇보다 르노삼성은 신차가 절실했다. 회사는 15만6000대를 판매하며 정점을 찍은 2012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어왔던 회사에게 활기를 되찾아준 차량이 SM6다. 물론 QM3도 빼놓을 수는 없지만, 수입판매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시적인 긴급처방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다.

SM6는 르노삼성에게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다. 판매량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3월 6751대를 시작으로 , 4월(5195대), 5월(7901대), 6월(7027대)로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왔다. 7월 들어 4508대로 주춤하긴 했지만, 월평균 5000대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 박 사장은 SM6의 예상치 못한 돌풍에 부품 수급 난항을 겪으며 차량 인도가 늦어진 점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는 "한 번 한 실수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면서 "QM6의 경우 결품이 예상되는 부품을 르노닛산 상품 구매파트에 계속 체크를 하고,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는 데 대처를 많이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나의 모델만으로 자동차 회사를 꾸려가기는 사실상 무리다. 르노삼성 역시 사실을 인지했다. 방실 르노삼성 마케팅담당 이사는 "하나의 스타플레이어만으로 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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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사진제공=르노삼성차

또 하나의 차량이 절실했지만, 신차의 특성상 리스크도 크다. 따라서 회사는 소비자로부터 인정을 받은 SM6의 확장판을 내놓기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스스로 QM6는 SM6의 SUV 모델이라 칭하고 있다. 실제 차량의 라디에이터그릴부터 시작해 램프 등이 닮아있다. 다만 SM6 출시 당시 논란이 일었던 토션빔 대신 멀티링크가 탑재됐다.

박동훈 사장은 "각 차량의 최적화를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용석 차량개발총괄 이사는 "SM6의 경우 연비개선 포커싱이 작용했던 것"이라면서 "QM6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플랫폼을 공유했고, 2WD과 4WD 시스템을 만족시키키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QM6는 국내 뿐 만 아니라 중국으로도 수출돼 회사의 수출 판로를 더욱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중국에는 올해 5월부터 수출을 개시했다. 아직 초기 단계라 눈에 띌 만한 성과가 없기는 하지만, 부산공장은 현재 주야 교대 근무로 풀가동 중이다. 박동훈 사장은 "올해 판매량은 11만대를 넘길 것으로 본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SM6가 월 6000대 이상, QM6가 5000대 이상 팔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마켓쉐어 3위"라고 강조했다.

마침 QM6의 출시 당일은 비바람이 몰아쳤다. 앞서 눈바람과 함께 등장해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SM6가 오버랩 된다. 권토중래를 외치기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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