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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업 매출 '1조 클럽' 30곳…‘매출왕’ 기업은?

【본지조사】 '국내 에너지업계 800개사 경영현황' 분석

최용선 기자cys4677@ekn.kr 2016.09.07 07:27:05

 

전자업 VS 에너지업…‘매출왕’ 누구?



작년 기준 전자 업체 매출 상위 100대 기업 규모는 280조원이다. 반면 에너지 업계 100대 기업 매출은 277조원을 기록했다. 매출 차이는 불과 3조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전자 업종이 올해도 매출 왕좌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에너지경제신문 부설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조사한 ‘국내 에너지 업계 800社 경영 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 에너지 업체 800곳의 매출은 305조 9296억원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전자 업계는 312조 763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에너지 업계 매출 규모가 전자업의 98% 수준이다.

하지만 매출 ‘1조 클럽’은 에너지업이 전자업보다 더 많다. 1조 클럽에 들어간 에너지 업체는 30곳이다. 이는 동기 전자업 1조 클럽 10곳보다 20개나 많고, 자동차업 19곳에 비해 11곳이 더 많은 수치다. 1조 클럽 기업이 많다는 사실은 국내 에너지 업계가 특정 기업에 의해 매출이 좌우되지 않는 특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사 대상 800곳 중 매출 상위 에너지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77조 1597억원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전체 매출의 90.6%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는 전자업 매출 상위 100대 기업과 비교하면 거의 대등했고, 자동차 업계 상위 100개 기업 매출 183조원과 비교하면 100조원이나 더 많다. 에너지 업계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중에서 ‘전기업’ 분야 매출이 99조 6117억원으로 가장 컸다. 석유업은 95조 3209억원으로 ‘넘버2’였다. 3위 가스업은 41조 692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기업이 몰려있는 매출 구간은 10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이들 중소 에너지 기업에 포함되는 기업 수는 637곳이다. 기업 숫자만 놓고 보면, 800곳 중 79.6%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 총액은 20조원 정도로 전체 매출의 6.6%밖에 되지 않는다. 단일 기업으로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매출이 58조 5403억원으로 가장 높고, 에너지 업계 중 19.1%의 매출 포지션을 차지했다.

2~4위는 SK에너지(27조 8069억원), GS칼텍스(26조 8738억원), 한국가스공사(25조 482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기업들의 매출 포지션은 각각 9.1%, 8.8%, 8.3%였다. 이외에 S-Oil(17조 8903억원), 현대오일뱅크(12조 1068억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10조 6424억원)도 매출 10조 클럽에 이름을 등재했다.

조사 대상 800개 회사 중 작년 영업이익을 올린 기업은 668곳이다. 이들 기업의 총 영업이익 금액은 20조 3549억원이다. 이 중 상위 100곳이 차지하는 영업이익은 93.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800곳 중 132곳(16.5%)은 영업적자를 봤다. 영업적자를 본 기업의 영업손실액은 6436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업체 중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3곳이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9조 4429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규모의 46.4%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은 19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7조 568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중 37.2%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구간은 10억~50억원 사이다. 303곳이 여기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1조원에도 못 미친 6738억원(3.3%)에 그쳤다.



영업이익 1위는 한전(4조 4253억 원)으로 확인됐다. 넘버2 역시 한전 계열사인 한수원으로 3조 7849억원(18.6%)에 달했다. 1조 2325억원(6.1%)의 영업이익을 올린 GS칼텍스는 에너지 업계 중 영업이익 빅3에 들었다. 이외에 SK에너지 9942억원(4.9%), 한국가스공사 9828억원(4.8%)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혔다. 이들 5개 기업이 올린 영업이익은 업계 전체 영업이익의 56%나 된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9.5%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업종 5.3%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매출 10조 클럽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수원으로 작년 영업이익률이 무려 35.6%로 높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1위 기업 한전의 영업이익률 7.6%보다 5배나 높은 수치다. 화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공기업 5사(한국남동·남부·서부·동서·중부발전) 영업이익률(8~19% 사이)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또한 영업이익이 높은 주요 석유 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 이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한수원의 영업이익률은 눈길을 끈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이와 관련해 "한수원의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역으로 해석하면 원자력 발전소의 경제적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원전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한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라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최근 부각되는 태양광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우리나라가 비교적 선두 그룹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도 함께 모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당기순이익을 올린 회사는 637곳에 21조 3272억원 규모다. 반대로 163곳(20.4%)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5곳 중 1곳이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 더블 악재를 동시에 기록한 기업은 105곳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이 대부분 여기에 포함됐다. 매출 1000억원 이상 중에서는 8곳이 여기에 속했다. 800개 에너지 관련 기업 중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에 들어간 기업은 31곳이고, 부채비율 400% 이상 된 기업도 106곳이나 됐다. 부채비율 200% 이상으로 확대하면 288곳이나 됐다. 에너지 업계 36%는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에너지 기업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 중 전기, 석유, 가스, 축전지 등 에너지 공급사와 전선 제조 등 에너지 기자재 업체 800곳이다. 조사는 2015년 12월 결산법인 기준이며,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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