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각 사) |
[에너지경제신문 이나영 기자 ]이달부터 카드사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본격 시작됐다. 핀테크(금융+기술)와 빅데이터 활용이 중요해짐에 따라 IT관련 전공 이수자나 자격증 보유자들이 유리할 전망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그동안의 공개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통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수한 자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앞서 인턴 50~60명을 채용해 지난 8월26일까지 6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다. 이달 중 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선발된 인원은 12월 그룹사 연수를 거쳐 내년 1월 정식 입사하게 된다.
현대카드는 올 하반기에만 9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기획관리직군과 영업관리직군 두 분류로 나눠 각각 30명씩 공채를 뽑고, 나머지 30명은 인턴십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카드는 프리인터뷰(Pre Interview), 중도 탈락 없는 두 번의 종합면접, 최종면접까지 총 4차례의 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도 오는 28일까지 대졸 공채를 모집하고 있다. 스펙보다 실무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20명 가량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BC카드 역시 이달 12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중이다. 채용인원 규모는 25명 내외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그룹사 차원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며,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경우에는 아직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진행여부나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카드업계의 채용 키워드는 ‘IT인재’다. 카드사들이 핀테크·빅데이터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국민카드는 핀테크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화된 온·오프라인 연계(O2O) 결제 서비스 보급 △모바일 간편 결제 및 인증 서비스 제공 △모바일 기반 신규 사업 발굴 등 베트남 현지 정보통신기술과 연계한 핀테크 기반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신규 수익원 찾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카드는 앞서 지불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느 베트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GNC텔레콤과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산업 정책 연구개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산업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삼성카드는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 산업동향 분석 및 신성장 분야 발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만큼 신사업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핀테크·빅데이터 열풍으로 올해도 관련 부문 인력 확보가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