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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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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당신, 비스듬히 앉지 마세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9.20 16:38
unhappy man suffering from backache at home

▲주로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던 디스크 질환이 젊은 연령대에서 크게 증가한 것은 오래 앉아 있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에 기인한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심평원의 지난해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간 전 연령대에서 경추 및 허리디스크질환 발생률이 7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던 디스크 질환이 젊은 연령대에서 크게 증가한 것은 오래 앉아 있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에 기인한 것이란 분석이다.

과거에는 디스크 질환이 오래 서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환자군에서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무실에서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종 및 장시간의 운전을 하는 운전기사들, 심지어는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는 수험생 및 학생들까지도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시간의 좌식 생활이 젊은 디스크환자들의 주된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의료계 전문가는 "앉아있는 시간이 긴 환자들의 경우 자연스럽게 앉아있는 상태에서 허리가 앞으로 살짝 굽어지게 된다"며 "이러한 동작을 오래 유지하면 앞부분 디스크에 체중이 실리면서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킨다"고 진단했다.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촉진되면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들 뿐 아니라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1~2시간만 앉아있어도 허리부의 통증 때문에 이리저리 자세를 고쳐야 한다면, 요추 디스크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사이에 위치해 몸의 무게를 분산시켜주고, 충격이 있거나 움직일 때 완충작용을 하는 쿠션 같은 구조물이다. 디스크가 손상되면 수핵이 탈출되면서 신경을 자극해 팔다리로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 시리거나 따가운 느낌 등의 감각이상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디스크 탈출증’이다.

허리 통증이 있다면 서둘러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심해져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가 돼 의료기관을 방문한다면 여러 가지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고, 본인도 힘들어 진다고 경고했다.

증상의 초기에는 간단한 물리치료나 가벼운 운동으로 개선될 수도 있다. 또, 본인의 신체에 비해 체중이 과다하게 나가서 허리가 아픈 경우에는 식생활 개선과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감량을 하면 허리의 부담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문가는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의자 등받이에 대지 않거나 비스듬히 앉는 등의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의도적으로 허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노력을 해야한다. 치료를 받은 경우라면 증상과 질환에 맞는 맞춤형 운동으로 근지구력을 키우고 생활 속에서의 바른 자세를 유지 하는 습관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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