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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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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업 주가열전-⑭] 삼천리, 지지부진 주가에 속타는 투자자...향후 전망도 ‘안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9.26 07:49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삼천리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초 까지만 해도 자원개발 등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던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에스파워 매각이 성사될 경우 주가가 다소 오를 수 있지만, 향후 전망이나 성장성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 올 들어 13.8% 상승...한 달 새 ‘내리막길’



1년 전 11만4500원에 달했던 삼천리 주가는 1월 21일 8만7500원으로 바닥을 친 후 점차 반등하며 21일 종가 기준 9만9600원까지 상승했다. 1년간 13.01% 하락했지만, 올 들어서는 13.8% 올랐다. 4월 25일 11만1000원으로 작년 수준을 회복한 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지루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8월 11일 10만9000원을 찍은 후 최근 들어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도시가스 수요는 정체됐는데 가스발전사업인 에스파워 적자가 커졌고, 신규사업 중 하나였던 에너지시스템 관련 사업 실적이 부진한 것이 원인"고 말했다.


◇ 하반기 ‘계절적 효과’로 실적 반등 예상


삼천리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천리는 올 3분기 매출 5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3%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1억9800만원, 11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영업이익 176억9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4배 상승하고, 순이익 67억7500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삼천리의 경우 다른 회사에 비해 가정용, 산업용 난방 비율이 비슷해 둘 중 하나가 부진해도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 배당매력 ‘無’...향후 성장성 불투명


삼천리는 LNG발전소인 에스파워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남동발전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NG발전소가 원자력, 석탄화력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전기가 부족할 경우 가동되는 만큼 이를 정리하고 신재생 에너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천리 측은 "현재 도시가스 사업 등 전통에너지사업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스파워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큰 폭의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 에너지 등 신규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배당금이 줄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리는 2013년 주당 3000원, 2014년 2000원, 지난해 2500원을 배당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에스파워 매각은 불확실성 해소일 뿐 장기간 성장성이 기대되거나 그런 건 없다"며 "매각이 성사되어서 이자비용을 갚고 나면 배당을 늘릴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모습은 파악이 안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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