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에너지경제

ekn@ekn.kr

에너지경제기자 기사모음




[전문가기고] 외국인과 연기금 투자 따라하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9.28 08:02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


올해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 증시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OSPI 역시 마찬가지 모습입니다. KOSPI는 6월 말 Brexit, THAAD(고고도 방어체계), 9월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 대내외악재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모습입니다. 이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KOSPI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OSPI와 외국인 순매수의 올해 상관계수는 0.85로 2010년부터의 상관계수인 0.70보다 높습니다. 또 외국인은 2월부터 8개월 연속 순매수하고 있으며, 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약 13조원을 순매수했습니다.

KOSPI와 원/달러 환율 역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올해 두 변수의 상관계수는 -0.88로 원화가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이면 KOSPI는 상승한다는 의미입니다.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외국인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8월 말 잭슨홀 콘퍼런스 이후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KOSPI 역시 조정을 받으며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는 동결되면서 증시는 상승했으며, 외국인 순매수 흐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월 중순에는 미국의 재무부 환율보고서가 발표됩니다. 환율보고서는 통상 4월과 10월에 발표되지만 정확한 날짜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환율보고서가 발표될 때, 원/달러 환율은 평균적으로 하락하고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됩니다. 올해 역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은 이어지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올해는 특히 외국인 순매수가 증시에 우호적이었습니다. 9월 23일까지 외국인은 9조 8,67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대로 기관은 7조 8,123억원을 순매도하며 KOSPI의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외국인은 Brexit 이후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는데, 이때 외국인은 화학,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같은 업종을 매수했습니다.

기관은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주목할 것은 연기금입니다. 연기금은 주로 하반기에 자금 집행이 집중되는데 올해 순매수 규모는 1조 3,392억원이며, 8월 18일부터 강하게 매수하며 1조 687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연기금은 운수장비, 전기전자, 운수창고, 철강금속 같은 업종과 보험 중심의 금융업종을 순매수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에 벤치마크지수 복제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을 고려한다면, 연기금의 순매수는 외국인과 함께 KOSPI의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고 해석 가능합니다.

실적 측면에서도 KOSPI는 매력적입니다. KOSPI 영업이익 전망치는 9월 23일(주별 기준) 155.1조원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계절적인 측면을 고려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밸류에이션 역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KOSPI의 12개월 선행 PER은 10.1배로 평균 PER인 10.2배를 소폭 하회하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외국인과 연기금이 순매수하고 있으며 이익 전망치가 꾸준하게 상향되고 있는 업종이 수급 및 실적 측면에서 양호합니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화학, 운수장비 업종이 해당업종이며, 이들 업종의 대표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