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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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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고효율 창호 시스템…시장쟁탈전 ‘후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0.03 15:36

[기획연재] 고효율기자재 ‘열전’ ⑤ 창호부문

LG하우시스·한화L&C·이건창호 등 기능성 알루미늄 창호 개발 ‘박차’

에너지공단 집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인증 창호 100여건 넘어서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 관리·운영 중인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도는 1996년 도입됐으며, 일정 기준 이상 제품에 대해 품질을 인증해 주는 효율보증제도이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22조 및 23조 등에 법적 근거를 두고 있는데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본지는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고 해당 업체들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대상 총 47개 품목 중 10개 분야를 선정, 시리즈로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알루미늄 소재 단열성능 강화 제품 새 트렌드 부상…1년 새 2배 증가 

국내 창호 업체들이 단열 성능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만족시키는 알루미늄 창호로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창호(fittings, 窓戶)는 건물 내부를 외부와 차단하기 위해 창이나 출입구 등 개구부(開口部)에 설치되는 각종의 창이나 문을 일컫는다. 

사용 원자재, 즉 재료에 따라 목제 창호, 금속제 창호 등으로 분류되나 최근에는 플라스틱과 경량인 알루미늄 소재의 고기능·고단열성 문이나 창틀 개발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알루미늄 창호는 소재 강도와 내구성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지만 단열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LG하우시스·이건창호 등 창호 업계는 이런 단점을 대폭 보완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창호 시스템(알루미늄· PVC 복합창호 포함)은 총 100여개로 집계된다. 

특히, 2015년 7월 이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알루미늄 창호 수가 2배 이상 급증했다. 알루미늄 창호는 소재의 특성상 PVC 창호 대비 가격이 1.5∼2배 가량 비싼 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가볍고 고급스런 인테리어 창출 효과도 우수해 고급 주택, 아파트, 리조트, 병원 등에 시공이 급증하는 추세다.

▲LG하우시스는 최근 단열 성능과 디자인을 고루 갖춘 에너지효율 1등급 알루미늄-PVC 일체형 복합창호 ‘HS-플러스창’을 선보이고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LG하우시스, 에너지효율 1등급 알루미늄-PVC 일체형 복합창호 ‘HS-플러스창’ = LG하우시스는 최근 단열 성능과 디자인을 고루 갖춘 알루미늄-PVC(AL-PVC) 일체형 복합창호 ‘HS-플러스(Plus)창’을 새로 선보였다. 
S-Plus창은 내측에는 알루미늄(AL) 소재를, 외측에는 PVC 소재를 각각 적용한 일체형 복합창호다. 이를 통해 알루미늄 소재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하면서 PVC 소재의 뛰어난 단열성능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기존에는 외부에 알루미늄을, 내부에 PVC를 적용한 복합창호가 대부분이나 이번에는 역발상을 통해 이를 반대로 적용한 것이다. 
실내에서 보이는 내부 알루미늄 창틀은 색상이 다양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알루미늄 소재 특성상 변색될 우려도 적다. 
외부 창틀에는 PVC 소재를 적용해 단열성능을 대폭 개선해 에너지공단이 부여하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HS-Plus창을 비롯한 다양한 고급 창호 제품군을 앞세워 서울 강남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단지 등 고급 신축·개보수용 창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알루미늄 소재 창호는 올해 들어 5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약 2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LG하우시스의 ‘슈퍼 단열 AL LS창’은 4월 말 국내 알루미늄 LS창(Lift & Slide)으로는 최초로 패시브 하우스 국제인증기관인 독일 패시브하우스협회(PHI)의 ‘패시브 하우스 인증’을 받은 바 있다.

PHI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과 관련 내장재에 대해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한화L&C는 최근 고기능성 알루미늄 창호인 ‘한화 홈샤시 알루미늄’을 출시하고 고객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L&C, 고기능성 알루미늄 창호 ‘한화 홈샤시 알루미늄’ = 한화L&C는 최근 고기능성 알루미늄 창호인 ‘한화 홈샤시 알루미늄’을 시장에 내놨다. 

홈샤시 알루미늄은 고품질 알루미늄프로파일 제품으로 기존 알루미늄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빛이나 습기, 비, 바람 등 자연환경에서도 성질이 쉽게 변색되지 않는 강한 내구성을 지녔다. 

또한, 견고한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 요소인 도막두께를 전 제품 25㎛를 적용, 표준 길이당 정량을 준수함으로써 가격체계 및 품질의 신뢰도를 높여 가공 및 시공업체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화L&C는 기존 주력 제품인PVC 창호, 도어에 이어 알루미늄 창호까지 추가하며 제품 라인업 확대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L&C 관계자는 "홈샤시 알루미늄 출시로 홈프로는 기존 PVC창호에 알루미늄 소재까지 확대함으로써 창호에 사용되는 프로파일은 물론 가공·시공 부자재까지 모두 판매가 가능해졌다"며 "기존 창호사업과 연계시켜 마케팅 상승효과가 가일층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건창호는 지난 4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PVC 시스템창호 ‘PWS 82 TT’를 출시하고, 시스템 창호 시장 경쟁에 새로운 도전장을 냈다.

▶이건창호,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창호 ‘PWS 82 TT’ 선봬 = ‘보이는 곳에는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 곳에는 완벽한 기능이 담겨 있는 시스템 창호’를 지향하는 이건창호는 올해 4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PVC 시스템창호 ‘PWS 82 TT’를 출시하고, 시스템 창호 시장 경쟁에 새로운 도전장을 냈다.

이 제품은 이건창호가 독일 슈코(SCH CO)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출시한 PVC 시스템창호다. 일반적인 PVC 창호는 내구성을 보완하기 위해 내부에 스틸 보강재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PWS 82 TT’는 PVC 압출 시 알루미늄 보강재가 삽입된다. 

일체형으로 압출되는 독일 슈코사의 특허기술을 적용해 창 내부에 스틸 보강재를 넣을 필요가 없음은 물론 기존 PVC 창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고강도의 구조력을 지니는 장점이 있다.

PVC-알루미늄 보강재 일체 압출 특허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국내에서는 ‘PWS 82 TT’가 유일하다. 

디자인 측면에는 독일 유명 고급세단 및 스포츠카의 외장에 사용되는 ‘오토모티브 피니쉬(Automotive Finish)’ 기술을 독점 적용, 일반적인 PVC 재질로 표현하기 어려운 알루미늄 같은 색상, 표면질감을 구현하며 외부 충격과 스크래치 등에도 강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10월6일자(온라인) <하편>은 "국내 창호시스템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취득 기업별 현황 및 시장 규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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