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2일 발생한 경북 경주 지진은 위력뿐만 아니라 여진횟수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주 여진은 총 471회 발생했다.(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지난 달 12일 발생한 경북 경주 지진은 위력뿐만 아니라 여진횟수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주 여진은 총 471회 발생했다.
규모별로 보면 1.5∼3.0이 452회로 가장 많고, 3.0∼4.0 17회, 4.0∼5.0 2회 등이다.
최근 5시간동안 규모 1.5이상의 여진은 없었다.
최근 강력한 여진은 10일 밤 11시 규모 3.3의 여진이지만 피해는 없었다. 진원지는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km 지역이다.
경주 여진 발생횟수는 2007년부터 작년까지 일어난 지진(484회)에 육박하고 있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09년 60회, 2010년 42회, 2011년 52회, 202년 56회, 2013년 93회, 2014년 49회, 지난해 44회 등이다.
뿐만 아니라 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한 2013년의 5배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 관측 사상 최대 규모 5.8 본진
지난 달 12일 경주에서 일어나 규모 5.8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오후 8시 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2㎞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78년 지진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종전 최대 규모 지진은 1980년 1월 8일 오전 8시 44분 13초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지역의 규모 5.3이다.
앞서 불과 50여분 전인 9월 12일 밤 오후 7시 44분에는 이 곳으로부터 북서쪽에서 1㎞떨어져 있는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은 12일 밤 8시 43분 22초 경주시 남남서쪽 10㎞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3의 지진이다.
7월에도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7월 5일 오후 8시 33분 울산 동구 동쪽 52㎞지역의 지진(규모 5.0)이었다.
같은 날 50여분 후인 밤 9시 24분에도 울산 동구 동쪽 41㎞해역에서 규모 2.6의 여진이 일어났다.
◇ 전문가들 "여진 수개월간 이어질 수 있어… 강력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경주 여진이 몇주가량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 달 규모 5.8의 본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여진활동기간도 다소 길어질 것"이라며 "여진종료시점을 전망하기는 힘들지만 한달 정도까지는 충분히 지속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도 이번 경주 여진이 최소 수주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도 여진이 끝나는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간 여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기상청은 규모 5.8 경주 본진보다 강력한 여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규모 3.0∼4.0의 여진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