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입주한 신길뉴타운의 래미안 프레비뉴. (사진=삼성물산)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길뉴타운이 점차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신길뉴타운은 2005년 8월에 서울시 3차뉴타운로 선정된 뉴타운으로 총 16개 구역에 걸쳐 사업이 진행된다. 재건축 사업으로 진행하는 10구역과 13구역을 제외하면 나머지 구역은 재개발로 진행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업부지는 총 146만9460㎡ 규모로 서울 뉴타운에서 2번째로 큰 곳이다.
◇16구역 정비사업 ‘활기’…조합원 입주권 1억원 이상 프리미엄
사업 규모가 큰 만큼 구역마다 사업 진행 속도도 제각각이다. 11구역(래미안 프레비뉴·949가구)은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했다. 7구역(래미안 에스티움·1722가구)은 분양을 마무리 짓고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3,5,8,9,12,14구역 등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을 계획이거나 받은 곳으로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 궤도에 오른 곳이다. 2,4,15,16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지난 7월 뉴타운 직권해제 대상구역으로 선정된 1구역과 6구역까지 제외하면 총 14만여 가구가 신길뉴타운에 들어서게 된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곳인 만큼 최근 불고있는 정비사업 인기에 힘입어 신길뉴타운도 달아오르고 있다. 조합들이 가진 입주권은 억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내년 입주하는 7구역 래미안 에스티움은 59㎡ 기준 조합원 입주권에 1억∼1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일반 분양권 웃돈은 5000만원 정도다.
입주가 마무리된 단지도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 11구역 래미안 프레비뉴는 현재 59㎡가 5억4000만원에 거래된다. 일반분양가 기준 4억 초반대 였던 가격에 비해 1억원 이상 올랐다. 신길뉴타운의 공인중개사는 "현재 조합원 입주권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매물도 없어 기존 아파트에 투자도 권유하고 있다"며 "4월 입주하는 래미안 에스티움의 가격이 약 6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그 정도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권 인기에…"팔고 싶어도 매물이 없어"
아직 일반 분양에 들어가지 않은 구역에서도 조합원 입주권은 없어서 못팔 정도다. 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8구역(GS자이·641가구)의 입주권은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없다. 이주가 한창 진행중인 9구역(현대 힐스테이트·1464가구) 조합원 물량에 붙은 웃돈은 1억2000만원 수준이다. 12구역 GS건설 자이(1008가구)의 조합원 입주권은 약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포스코건설이 맡은 3구역은 현재 6000만~8000만원의 조합원 프리미엄이 붙었다. 사업진행이 가장 늦은 구역이지만 9월말 조합원 분양신청을 완료하고 오는 12월 총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인근시세 수준에서 일반분양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재건축 조합원 프리미엄도 상승폭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연말까지도 신길뉴타운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신풍역과 가까운 신길뉴타운 14구역에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이달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12가구 규모로 이중 3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중개사에 따르면 14구역 조합원 입주권에도 약 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현재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없다. 일반 분양가는 59㎡기준 약 5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은 신길뉴타운 5구역에서 SK VIEW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 중개사는 "5구역 입주권 프리미엄은 1억원 이상이지만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없다"며 "지금은 신길뉴타운 전반적으로 매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영등포, 구로, 관악구 일대가 주거지로 많이 선호됐던 곳이 아니었던 만큼 계획도시처럼 계획이 진행되는 신길뉴타운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며 "대규모 단지들이 들어서고 교통망도 좋은 데다 정비사업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