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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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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국제유가] 안갯속, 일단은 인도 석유수입 급증에 상승 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0.12 18:06

▲인도 원유 수입량이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비회원국들 간 감산 합의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인도 원유 수입량이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비회원국들 간 감산 합의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오후 5시 50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0.63% 상승한 배럴당 52.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은 0.41% 오른 배럴당 5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3위 석유 소비국인 인도의 9월 원유 수입량은 일일 447만배럴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비로는 4.4%, 전년비로는 17.7% 급증한 수준이다.

인도 경제가 고속 성장하면서 늘어나는 연료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정유 시설이 확대된 영향이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감도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의 동참 여부가 아직 불확실해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우드맥킨지의 정유·화학·석유 시장 부문 부사장인 앨런 젤더는 "어떤 시기를 기준으로 감산하느냐가 산유국들의 동참 여부를 결정지을 관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를 들어 러시아는 9월에 전례없는 산유량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9월을 감산 기준 시기로 정한다면 러시아는 현재 시추 프로그램을 감축해야 하는데 이는 민간 투자자들이 반대할 것이다. 러시아가 비OPEC 산유국들의 동참을 주도하느냐는 어떤 시기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OPEC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산 제안을 내놓자 2주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제유가는 13% 이상의 상승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글로벌 석유시장의 수급 균형이 언제 회복될 지가 여전히 불확실해 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거래됐던 2014년 중반과 비교하면 50% 가량 하락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석유시장이 내년 중으로 수급 균형을 회복할 만큼 감산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유가가 다시 배럴당 40달러대 하단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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