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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이번주 코스피 박스권...본격 실적장세 진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0.23 01:55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은 주요 글로벌 정책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3분기 국내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박스권(2000∼2040)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25일), 포스코(26일)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장세에 진입한다.

문제는 3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38.0조원으로 8월 말(40.0조원) 대비 2조원 감소했고,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1.6조원으로 8월(156.3조원)보다 급감했다"며 "이번 실적시즌의 핵심 포인트는 2011년 이래 매년 반복됐던 하반기 실적 트라우마 극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까지 코스피200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와 19.1% 줄었으나,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6.8%와 10.9% 증가한 상태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삼성전자 실적 부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제한된 상태"라며 "실적 개선세가 강한 업종에 집중하면서도 달러화,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업종은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업종도 있으나, 환율, 유가가 상반기에 비해서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이익 레벨 자체는 올랐다"며 "상장사 실적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오는 25일 10월 소비자기대지수를, 28일에는 3분기 GDP를 발표한다. 소비자기대지수의 경우 미국 정치 불확실성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3분기 미국 GDP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2.5%성장으로, 2분기(1.4%성장)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지난 8월 3% 중반에서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3분기 미국 GDP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28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영국 신용등급 평가가 예정됐다. 김용구 연구원은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시장 우려와는 달리 영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지난 6월에 두 단계 강등(AAA → AA)한 이후 영국 매크로 환경과 금융 여건에 큰 변화가 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P가 영국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는다면 최근 급락하고 있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 안정과 달러화 강세 진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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