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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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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보일러 ‘빅 3’… 성수기 진입 시장 쟁탈전 본격화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0.23 14:05

고효율기자재 새바람 <11>가정용 가스보일러(하)

경동나비엔·귀뚜라미보일러·린나이코리아 등 에너지고효율 제품 내세워 ‘승부수’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경동나비엔, 귀뚜라미보일러, 린나이코리아 등 국내 가정용 가스보일러 업계가 10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제법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각 사별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성수기를 대비한 전략 수립에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이 역력하다. 

국내 전체 가정용 가스보일러 수요는 연간 110∼120만여대. 이러한 시장을 겨냥한 가스보일러 업체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보일러, 린나이코리아, 대성쎌틱에너시스 등 독일계 바일란트 등 모두 8개사가 내수시장 선점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가정용 가스보일러업계의 ‘2016년 성수기 시장 전략’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10월 현재 기준) 보유 순으로 조명해 봤다. /편집자 주


경동나비엔, 올 겨울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가치 ‘재무장’ 

대표 제품 ‘나비엔 콘덴싱 스마트 톡(TOK)’보일러 간판 모델 

국가 대표 보일러를 표방하는 경동나비엔은 올 동절기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를 내세워 소비자 구매심리 끌기에 나섰다. 

성수기를 맞아 경동나비엔은 "콘덴싱이 옳았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간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콘덴싱보일러의 친환경성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이른바 ‘친환경 마케팅’으로 무장한 것.  

경동나비엔이 표방한 ‘친환경 마케팅’은 사실 소비비자에게 그리 생소한 개념은 아니다.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이 날로 심화되는 됨에 따라 최근 들어 다양한 제품군에서 지속적으로 이슈가 돼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높은 효율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고효율 기기로 잘 알려졌던 콘덴싱보일러는 사실 탁월한 친환경성까지 동시에 갖춘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기기’로 손색이 없다.  

보일러가 연료를 연소해 물을 데운 뒤 생겨난 뜨거운 배기가스를 연도를 통해 내보내지 않고 응축시켜 재활용하는 콘덴싱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평균 19% 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한 열효율을 갖추고 있어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 측은 올 성수기 다소 고전적 이지만 친환경 마케팅을 표방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연유 때문이다.  

단순히 회사 제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는 소비자 지향적인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의 것임을 새삼 강조했다.  

더욱이 미세먼지 감축이 시대적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보일러에 비해 최대 79%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콘덴싱보일러가 보급된다면, 정부가 추진하는 대기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이 경동나비엔의 기대치다.  

따라서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새롭게 각인시키고자 올해는 TV CF(홈쇼핑 등)를 통해 지구의 미래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경영 철학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올 겨울 성수기를 겨냥한 대표 제품으로 ‘나비엔 콘덴싱 스마트 톡(TOK)’보이러를 내세운다. 이미 지난 2013년 업계 처음으로 IoT(사물인터넷)를 적용, 개발된 ‘나비엔 스마트 톡(TOK)’에 ‘콘덴싱’ 기능을 더한 원격제어보일러다.  

이 보일러는 연소이후 데워진 배기가스를 연도를 통해 그대로 배출하지 않고 열을 다시 한 번 사용하는 콘덴싱 기술을 적용, 일반보일러 보다 최대 28.4%의 가스비 등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는 보일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뚜라미보일러, 올 성수기  ‘저녹스 AST 가스보일러’ 투입 워밍업 완료  

가스비 절감 기술 기본…·질소산화물 배출 최소화·친환경 1등급 기준 달성  

"보일러는 역시 귀뚜라미"라는 광고 카피로 겨울철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유혹하고 있는(주)귀뚜라미는 가스비 잡는 기술력으로 유명하다.

‘가스비 절감’의 신 기술력으로 무장,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귀뚜라미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이기 때문이다.  

이 보일러는 국내 최초로 저탕식 구조의 보일러에 콘덴싱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콘덴싱 보일러는 서구형 순간식 열교환기 2개를 이용, 1차 열교환기에서 현열을 흡수하고, 2차 잠열 열교환기에서 다시 한 번 흡수해 섭씨 65∼70도의 폐열이 연통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였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보일러는 거꾸로 타는 연소방식으로 국내 최초 하이핀 저탕식 열교환기 하나로 위에서 아래로 현열과 잠열을 흡수해 가스비를 절감시키는 효과를 낸다는 것. 다시 말해 응축수는 아래로 자연 낙하하면서 하이핀 연관을 청소하고, 하부로 쉽게 배출시키는 구조이다.  

‘귀뚜라미 거꾸로 NEW 콘덴싱 가스보일러’는 저탕식 보일러와 콘덴싱 보일러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슬림화를 이룬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저탕식 보일러는 성능이 매우 우수한데, 크기가 다소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신제품으로 저탕식 보일러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귀뚜라미 고유의 하이핀 특수 연관을 사용한 1차(현열) 열교환기와 최고급 스테인리스 주름관을 적용한 2차(잠열) 열교환기를 결합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실현했다.  

또 안정적인 표면 연소가 가능한 배풍 구조의 메탈화이버(금속섬유) 버너를 개발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최소화함으로써 친환경 기준 역시 저녹스 1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이달 초 새로 선보인 ‘귀뚜라미 저녹스 AST 가스보일러’는 고객들에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간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최소화해 일반 보일러에서도 친환경 1등급 기준을 실현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친환경 저녹스 보일러는 1차 열 교환 후 빠져나가는 가스열을 2차 열교환기를 통해 재활용,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낮추는 콘덴싱 보일러에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 새로 출시한 귀뚜라미 ‘저녹스 AST 가스보일러’는 정밀하고 안정적인 가스연소를 통해 Nox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수 설계된 메탈화이버 버너를 적용해 Nox 30ppm이하로 친환경 기준 1등급을 실현했다. 현재 정부가 정해 놓은 친환경 1등급 기준은 Nox 40ppm 이하이다. 

 ‘가스누출탐지지’와 ‘지진감지기’ 20년전 장착경주 지진 여파 관심집중

이와 함께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 9월 발생 경주지역 지진 발생시에 ‘시대를 앞선 안전 기술’로 재조명을 받았던 ‘가스누출탐지지’와 ‘지진감지기는 이미 20년 전부터 자사 생산 모든 가스보일러에 탑재하고 있었다는 내용은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당시 귀뚜라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진에 대비한 안전장치가 설치된 귀뚜라미보일러가 경주 지진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보일러 가동을 중단시켜 안전을 확인했다.  

지진은 그 자체의 피해보다 폭발, 화재 등 2차 사고가 더 큰 인명 피해를 낼 수 있으므로 귀뚜라미보일러는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던 20년 전부터 지진감지기와 가스누출탐지기를 장착해 왔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귀뚜라미 가스보일러가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 이유는 이 같은 안전장치를 부착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 기준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살피는데 이젠 여기에 더해 ‘가안비(가격 대비 안전성)’를 고려해야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제안했다.  

한편, 귀뚜라미보일러는 △온돌에 최적화된 보일러 △가장 안전하고 우수한 열효율 보일러△환경 친화적인 저탄소 보일러 등을 중심으로한 제품 기술력을 토대로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추가된 ‘IoT 보일러’ 등으로 2016년 성수기 신규 및 교체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하에 이미 결전장인 시장에 나설 이미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린나이코리아, 성수기 대비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서비스’ 오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소통의 창구로 확대 운영 개시  

콘덴싱·일반 2가지 라인업 ‘스마트 와이파이 보일러’ 소비자 끌기 주력 

린나이코리아는 올 겨울 성수기를 대비 주력 보일러 제품인 스마트보일러 R323은 실내온도조절기에 실온-온돌 전환 전용 버튼을 적용, 보다 편리하게 난방전환이 가능하며 고·중·저3단계 조절 버튼으로 온수·온도를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다이얼화 시킨 난방조절기로 난방 온도조절 설정이 더욱 편리해졌다. ‘스마트 비례제어 시스템’은 설정 온도에 이르면 스스로 불꽃을 조절해 꼭 필요한 만큼만 난방을 해 가스비가 절감된다.  

‘스마트 비례제어 시스템’은 설정 온도에 이르면 스스로 불꽃을 조절해 꼭 필요한 만큼만 난방을 해 가스비가 절감된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녹스(Nox) 등급표시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린나이코리아만의 독보적인 저녹스 버너를 탑재, 녹스 1등급으로 일산화탄소(CO) 배출량 70% 이상,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50% 이상 감소시켜 대기오염을 최소화했다. 

가정에서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1차 가스압력 저하 감지센서, 과열방지 2중 안전장치, 동결방지 히터, 시스템 자기진단 및 감시기능 등 다양한 안전기능들도 돋보인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와이파이 보일러’는 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스스로 보일러의 상태를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언제 어디서나 난방 및 온수 온도조절, 난방예약 설정 등 모든 기능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린나이의 ‘스마트 와이파이 보일러’는 콘덴싱보일러(RCM54)와 일반 보일러(RM531) 2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덤이 하나 더 있다. 기존 린나이 스마트 보일러를 사용하는 고객은 본체를 구매하지 않고 온도조절기 교체만으로 ‘스마트 와이파이 보일러’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업그레이드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린나이코리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편리하고 신속하게 고객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계정을 이달초 오픈했다. 

보일러 성수기를 앞둔 오픈고객들에게 가장 편리하고 친근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을 소통의 창구로 확대 운영, 바쁜 일상 속 전화상담이 어려웠던 많은 고객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린나이가 시행에 들어간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서비스는 전화상담 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어떤 문제점이 발생했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솔루션을 전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절기에 동파 방지 요령 및 셀프 서비스 등 보일러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옐로아이디 서비스는 카카오톡에 접속해 친구추가 항목에서 ‘린나이서비스’를 검색 후 친구등록을 하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바쁜 일상을 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빠른 소통을 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서비스를 개설하게 됐다"면서 "린나이코리아는 다가오는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서비스강화와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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