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송정훈 기자] 지난달 국내 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3조원 이상 빠져나갔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상장주식 4610억원을 사들이고, 상장채권 3조6470억원어치를 팔면서 총 3조186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주식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월 이후 5개월째 순매수세를 지속하면서 10월말 현재 기준 주식보유고는 전월대비 1조4000억원 감소한 46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이 각각 9000억원, 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를 주도했다. 반면 아시아와 중동은 각각 6000억원, 2000억원의 매도세가 강했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채권 3조6470억원을 순유출하며 3개월 연속 순유출을 지속했다. 보유고는 전월대비 3조6000억원 줄어든 91조6000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조2000억원어치를 팔면서 순유출을 주도한 가운데 유럽과 미주 등도 각각 6000억원, 4000억원의 순유출을 보였다. 보유규모는 아시아(35조5000억원)·유럽(33조3000억원)·미주(13조4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이 각각 5000억원, 3조1000억원어치의 자금이 유출됐다.
10월 말 현재 외국인이 갖고 있는 상장주식(469조5000억원)은 전체 시가총액의 31.1%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상장채권(91조6000억원) 비중은 전체 상장채권의 5.7%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