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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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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도 태양광 강국으로…테슬라 ESS ‘파워월’이 뜬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1.15 10:20

Solar battery panels and wind generators

▲광산부국 호주의 태양광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호주의 태양광 시장은 테슬라의 ESS 설비인 ‘파워월2(Powerwall 2)’가 주도할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광산부국 호주의 태양광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호주의 태양광 시장은 테슬라의 ESS 설비인 ‘파워월2(Powerwall 2)’가 주도할 전망이다.

호주는 전체 가구 중 약 18%가 가정용 옥외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해 현재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150만 개 설치돼 있다. 현재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총 발전용량은 약 4.6GW로 호주 전력 총 수요의 2.5%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러나 호주의 가정용 태양광발전 용량은 2020년 8500MW(약 250만대), 2030년 1만6700MW(약 460만대)까지 증대될 전망이다. 태양광발전 설비 보급률은 2015년 6~34%에서 2030년 24~52%로, 전력저장설비 보급률은 2015년 약 0.1%에서 2030년에는 6~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급성장하고 있는 호주의 태양광 시장에서 테슬라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태양광 타일에서 얻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파워월 2를 발표하고, 2017년 1월 출시하기로 했다.

파워월2는 태양광 타일로 생산한 전기 중 사용하지 않고 남은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다. 해가 떠있는 낮 동안 지붕용 태양광 패널인 타일로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를 가정 내 ESS에 저장해 가정 내 가전제품 사용과 전기차 충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테슬라의 구상이다.

일반적인 호주 가정에서는 하루에 21kWh의 전력을 사용하므로 파워월 2를 설치하면 저녁시간대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저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옥외 태양광 발전 설비와 파워월 2를 함께 사용할 경우, 호주의 일반적인 4인 가구에서 연간 최대 1500~2000 호주달러(한화 132만4035 원∼176만5200 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즉, 파워월 2를 5500달러(641만3000 원)에 구매할 경우 4년 후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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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파워월 2는 내년 시판과 함께 가장 저렴한 가정용 리튬이온 ESS 배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에너지경제연구원)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파워월 2는 내년 시판과 함께 가장 저렴한 가정용 리튬이온 ESS 배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요이 세키네 BNEF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은 대부분 제조비용보다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며 "향후 테슬라가 시장가격 하락을 주도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모델인 파워월 1(7kWh형)에 비해 파워월 2(14kWh형)는 피크 전력 시 7kW(40% 증가), 연속출력 시 5kW(50% 증가)로 개선됐고, 인버터를 내장하고 있다. 추가 인버터 구매 비용이 들지 않아 인버터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타사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다.

인버터는 태양광 집전판에서 직류형태로 저장된 발전 전력을 교류로 변환시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형태로 바꿔주는 설비를 가리킨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송, 배전 전력망에 연결하기 위한 필수 제품이다.

한편, 호주는 지난 9월 29일 발생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빅토리아 주의 대규모 정전사태 직후 5일 동안 파워월 1세대 모델의 수요가 평시보다 30배 급증한 바 있다. 호주 소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구매자 중 약 95%가 테슬라의 파워월을 구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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